총 상금 약 13억 원(미화 1백만 달러)을 두고 동·서부가 맞붙는 미드시즌 매드니스(Midseason Madness)에서 LA 글래디에이터즈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간 24일 펼쳐진 결승전에서 LA 글래디에이터즈(이하 LA)는 샌프란시스코 쇼크(이하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6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대2로 누르고 우승 상금 약 6억 6천만 원(미화 50만 달러)을 차지했다. 지난 달 펼쳐진 킥오프 클래시 서부 지역 우승에 이은 시즌 토너먼트 2연패로 누적 상금 약 7억 6천만 원(미화 57만 5천달러)도 확보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며 경기 막판 리버스 스윕(reverse-sweep)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며 상금 3억 3천만원(미화 25만 달러)를 획득했다.
현재 오버워치 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동·서부 지역 12팀이 격돌한 미드시즌 매드니스에서 2번 시드로 토너먼트를 시작한 LA의 기량은 강력했다.
승자조 첫 경기에서 휴스턴 아웃로즈를 3대0으로 격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LA는 팀의 승자조 두 번째 라운드에서 맞붙은 항저우 스파크를 역전승으로 돌려세우며 승자조 최종전에 진출했다. 승자조 최종전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아쉽게 고배를 마신 LA는 패자조 최종전에서 동부 지역 3대장으로 꼽히는 서울 다이너스티, 상하이 드래곤즈, 필라델피아 퓨전을 차례로 꺾고 '동부 킬러' 애틀랜타 레인까지 잡아내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LA와 샌프란시스코는 ‘리턴 매치’로 주목을 받았다. 승자조 최종전에서 역전패의 쓴잔을 마신 LA , 토너먼트에서 무패 행진을 벌여온 샌프란시스코의 대결은 시작 전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무게감이 실렸다. 하지만 LA 글래디에이터즈는 예상을 뒤엎고 각본 없는 드라마 속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리벤지 성공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토너먼트 무패 우승 도전에도 제동을 걸었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 POTM)의 영광은 ‘슈’ 김진서 선수에게 돌아갔다. 리그 최상위 아나 플레이어로 평가 받는 그는 적재적소에 수면총으로 변수를 창출하며 팀의 설욕전을 완성시켰다.
한편, 미드시즌 매드니스 종료와 함께 리그 전 팀은 8월 12일 시작되는 시즌 3번째 토너먼트인 ‘서머 쇼다운(Summer Showdown)’의 서부 지역 개막 일정 전까지 짧은 재정비 기간에 들어간다. 동부 지역은 이보다 1주일 늦은 19일 시작한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