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EACC 서머 2022에서 중국의 맨체스터시티e스포츠팀을 3대0으로 완파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eK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주전 삼인방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기분 좋은 대회 시작을 알렸다.
첫 경기 주자로 나선 선수는 베테랑 강준호였다. 전반전 먼저 득점하며 앞서 나갔지만 후반에 동점을 허용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77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선봉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eK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최호석 역시 한층 더 성장한 경기력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문전 앞에서의 침착함이 빛나는 플레이를 뽐낸 최호석은 노련한 경기 운영을 기반으로 '마스피' 척와판을 2대1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와 함께 지난해 EACC 서머에서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광동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정성민 역시 '루안푸' 푸루안을 2대1로 따돌리며 3대0 승리를 완성했다. 세 경기 모두 2대1 승리를 거둔 광동은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다득점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본인들의 템포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한 수 위의 운영으로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광동과 함께 대전 하나 시티즌도 다음 승자전에 진출했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태국 1위 그라츠를 3대0으로 격파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 곽준혁이 하루 2패를 기록한 크레이지윈은 베트남 1위 프로게이머에게 3대1로 패하며 패자조에서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