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체육관에서 열렸던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가 막을 내렸다. 16개 시, 도는 각 지역이 이틀간 치열한 열전을 펼친 끝에 서울이 5년 만에 종합 1위에 올랐다.
서울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10점, 카트라이더에서 8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100점을 획득하며 종합 점수 118점을 획득해 113점의 대전과 전북을 제치고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통산 다섯 번째 종합 우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 종합 우승 2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팀은 우승을 차지하면서 서울의 종합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 팀이 일방적으로 치킨을 가져가지 못하는 흐름 속에서 서울은 종합 점수 65점으로 1일 차 일정을 마쳤다.
2일 차를 1위로 시작한 서울은 마지막 세 번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치킨을 먹지는 못했다. 특히, 6번째 경기에서는 초반 사고로 인해 둘이 빠르게 잡히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고 하위권으로 처지지 않으며 순위 방어에 성공했고, 종합 점수 95점으로 마지막까지 1위를 지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제주가, 3위는 울산이 기록했다.
치열한 승부가 이어진 카트라이더에서는 각 지역별로 고르게 활약하며 마지막까지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졌다. 결승전 역시 11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이어갔고 우승은 전북 대표 한기웅이 차지했다.
매 라운드 여러 명의 선수가 1위를 차지하면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친 가운데 한기웅은 여러 번 상위권을 기록하며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10라운드에서 51점을 달성한 한기웅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1위를 기록하며 우승을 자축하는 레이스를 펼쳤다. 2위는 전남 대표 김진욱이, 3위는 충남 대표 김의지가 차지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우승은 대전에게 돌아갔다. 조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대전은 8강에서 경기를 꺾었고, 4강 경남과의 경기에서 2대1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부산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운영을 뽐내며 압승을 거뒀다. 아마추어답지 않은 순간 운영 판단이 돋보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 3위는 3, 4위전에서 인천을 제압한 경남이 차지했다.
시범 종목 이터널 리턴에서는 한동규가 9킬을 기록하면서 종합 포인트 154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카트라이더 장애인 부문에서는 윤성빈이 다섯 트랙 연속 1위를 차지하며 5라운드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번 우승으로 윤성빈은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카트라이더 장애인 부문 우승자가 됐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