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이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EACC 서머 2022에서 크레이지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제압하고 지난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광동은 이날 준결승에서 베트남 2위 DIHe스포츠에 3대2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는 크레이지윈을 만나 승리를 따냈다.
전날 8강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에 패한 후 패자조에서 베트남 3위 토니토니를 3대1로 격파하고 4강에 진출한 광동은 준결승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베트남 2위 DIHe스포츠와의 4강전에서 최호석과, 강준호가 연달아 패하며 0대2로 몰렸다.
이어진 3세트부터 상대편의 석연치 않은 퍼즈 요청과 버그성 플레이로 경기가 세 차례에 걸쳐 두 시간 이상 지연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3대2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결승 상대는 크레이지윈이었다. 크레이지윈은 eK리그 준우승을 기록한 대전 하나 시티즌을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광동은 1세트에서 강준호가 신예 박찬화에게 0대2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에서는 상대 에이스 곽준혁을 상대해야 했기에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최호석이 빛났다. 곽준혁과의 경기에서 집중력 있는 공격 전개를 보여주며 2대1 승리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정성민이 베테랑 김관형을 꺾으며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으나, 이어진 4세트에서 최호석이 다시 만난 곽준혁에게 난타전 끝에 패하며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연장까지 가는 신중한 경기를 이어갔고, 결국 정성민이 김관형을 1대0으로 꺾고 4강 포함 하루 4승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6년 만에 성사된 EACC 한국 내전 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광동은 올해 스프링에서 태국에게 빼앗겼던 우승 트로피를 다시 되찾아왔다. 더불어 광동의 기둥이었던 박준효는 EACC 우승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eK리그 시즌1과 EACC를 연달아 제패한 광동은 오는 9월 eK리그 시즌2에서의 활약 역시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