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왕자영요 글로벌 버전이 출시되지 않았고 한국 내에서도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선수들은 왕자영요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모바일 버전인 와일드리프트로 전향했다.
와일드리프트 팀에 합류한 왕자영요 출신 선수들은 각자의 팀에서 1년 동안 활동했다. 그러나 한국 정규 대회인 WCK가 지난 4월 이후 열리지 않았고, T1 등 일부 팀들도 해체하면서 선수들이 다시 왕자영요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유인즉슨 왕자영요(Honor of Kings)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때문이다.
텐센트는 최근 오는 12월 3일부터 30일까지 벌어지는 왕자영요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대회 개최를 발표했다. 총상금 1천만 달러(한화 약 136억 원)인 이번 대회는 16개 팀이 참가한다.
우승 상금이 350만 달러로 한화로 계산하면 47억 원에 달한다. 준우승은 130만 달러(한화 약 17억 원)다. 16강에만 들면 25만 달러(한화 약 3억 4천만 원)를 받는다. 대회 출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와일드리프트 팀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일단 상금에서 차이가 난다. 와일드리프트 정규 대회 우승팀 상금이 3천만 원이지만 왕자영요 대회는 16강에만 들면 10배가 넘는 상금이 주어진다.
상금과 함께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왕자영요 글로벌 버전 출시도 크게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왕자영요 글로벌 버전이 조만간 출시되며 서비스하는 회사까지 선정했다고 한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게임단은 젠지다. 이번 대회서 초청팀으로 참가하는 젠지는 플레이-인에서 스카즈(일본), 팀 케소(유럽), 트라이브 게이밍(북미) 등과 상대한다. 젠지는 와일드리프트에서 활동하던 전 T1 출신 'JY' 이준, 리브 샌드박스서 활동했던 '글로우' 이진영, 락스 피닉스 출신인 '페이' 유민규 등을 영입했고 나머지 2명은 중국 선수로 채웠다.
본선 16개 팀 중 중국 팀이 8개 팀이기 때문에 왕자영요 글로벌 챔피언십처럼 중국 팀 잔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왕자영요 글로벌 버전이 출시되고 텐센트가 의욕적으로 글로벌적으로 대회를 개최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와일드리프트 선수들이 왕자영요로 넘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