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피파온라인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의 3라운드 1주 차가 마무리됐다. 개인전 토너먼트인 1주 차에는 8강, 4강이 연이어 열렸다. 기존의 강팀이었던 광동 프릭스, 대전 하나 시티즌, 플레이그라운드xkt 롤스터에서 각각 한 명씩 준결승 진출자를 배출하며 저력을 과시했고, 그중 곽준혁과 최호석이 27일 eK리그 우승을 두고 다투게 됐다.

◆'라이벌' 곽준혁과 최호석, 결승서 맞대결

결승전 매치업은 신흥 라이벌 구도를 형성 중인 곽준혁과 최호석의 대결로 확정됐다. 곽준혁은 돌풍을 일으킨 도미노스 이태호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를 패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가 싶었지만, 2세트 전반에만 4대0을 만드는 괴력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결국 3세트에서도 무난한 승리를 챙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최호석은 점점 경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끝에 윤창근을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도착했다. 지난 시즌 보여준 적극적인 슈팅 시도를 기반으로 한 플레이가 아닌,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최호석은 1, 2세트 연달아 상대에게 이렇다 할 위기를 내주지 않는 탄탄한 경기력을 뽐냈다.

곽준혁과 최호석은 최근 피파온라인4 프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이다. 또한, 중요한 길목에서 자주 마주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 중이기도 하다. 지난 EACC 결승에서는 1승 1패씩을 주고받으며 명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1에서는 최호석이 곽준혁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동시에 우승을 차지하며 웃었다. 과연 이번 결승에서는 누가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돌고 돌아 결국 '광동, 대전, PGxkt'

시즌1에서 나란히 1, 2, 3위 상위권을 차지했고, EACC에서도 모두 4강에 진출했던 광동과 대전, PGxkt가 이번 시즌2에서도 각각 한 명씩의 선수를 준결승에 안착시키며 상위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광동에서는 최호석, 대전에서는 윤창근, PGxkt에서는 곽준혁이 4강에 올랐다.

이번 시즌2에 들어 이 3강 체제는 흔들리는 듯 보였다. 광동의 경우 팀전으로 치러진 1라운드 A조에서 피굽남 벤큐에게 3대0으로 완패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최호석의 부진이 뼈아팠다. 그러나 개인전으로 치러진 2라운드에 최호석이 부활하면서 팀 점수를 쌓는 것에 성공했다. 팀전 그룹 스테이지를 1위로 통과했던 대전과 PGxkt는 치열했던 개인전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각각 2명, 1명의 선수를 토너먼트에 진출시켰다.

한 명씩의 선수를 준결승에 진출시킨 세 팀은 팀 점수를 최소 3점 확보하면서 4위 이상의 팀 순위를 확정 지었고, 동시에 다음 시즌 eK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이렇듯 광동, 대전, PGxkt는 돌고 돌아 다시 한번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다시 한번 강팀임을 증명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