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의 막이 올랐다. 12개 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대회를 치렀고, 대한민국 팀 컬러에 루드 굴리트를 얹은 좋은 스쿼드 구성과 선수들의 고른 실력이 더해진 광동 프릭스가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피파온라인4 최초의 정규리그였던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은 EA 챔피언스 컵(EACC) 서머 2022 출전 티켓이 걸린 대회이기도 했다. 최종 순위 3위까지 EACC 출전 티켓이 주어졌고, 그 결과 광동 프릭스, 대전 하나 시티즌, 크레이지윈(現 플레이그라운드xkt 롤스터)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 무대에 나섰다.
세 팀은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했고, 모두 최종 4강에 드는 것에 성공했다. 4강에 베트남 1위팀 DIH e스포츠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팀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세 팀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고, 광동 프릭스가 DIH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면서 한국팀 내전 결승을 성사시켰다.
광동의 결승 상대는 대전을 3대2로 꺾은 크레이지윈이었다. 두 팀은 결승서 승리와 패배를 주고받는 접전을 쳘쳤고, 마지막 5세트서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정성민이 김관형을 1대0으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 내전 결승이 만들어낸 명승부였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EACC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질식 수비를 앞세운 동남아팀들의 상승세에 밀려 어려운 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서머 직전 대회였던 EACC 스프링 2022에서는 태국의 페이즈 클랜과 그라츠에게 결승행을 빼앗긴 바 있다.
그러나 피파온라인4 최초의 정규 리그인 eK리그 챔피언십 도입 후 첫 번째 EACC에서 한국팀 결승 내전을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2016년 EACC 윈터서 팀 아디다스 A와 B가 결승에서 맞붙은 이후 6년 만의 일이었다.
이후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도중 치러진 피파 e콘티넨탈 컵 2022에서도 크레이지윈과 PSM게이밍, 두 팀이 4강에 진출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록 결승서 크레이지윈이 프로게이머에 2대3 석패를 했지만 EACC에 이어 국제대회에서 다시 한번 강한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에 성공했다.
최근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는 부산 지스타 현장서 오프라인 결승을 열고 많은 팬의 환호 속 곽준혁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eK리그 챔피언십은 시즌2 들어 새롭게 방식을 변경하는 등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내년 시작될 새로운 시즌에서도 지속적인 팬들의 관심과 단단한 리그 운영이 뒷받침된다면 2023년 피파온라인4 국제대회에서의 성과 역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