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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성장하는 일본 발로란트 e스포츠

오열하는 호스트 'OooDa' 오카가미 테츠야(이미지=발로란트 일본 방송)
오열하는 호스트 'OooDa' 오카가미 테츠야(이미지=발로란트 일본 방송)
일본 발로란트 e스포츠의 성장세가 무섭다. 일본 게임단들도 속속 발로란트 팀을 만들고 있다. 일단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일본 발로란트 e스포츠의 성장은 제타 디비전의 등장 전후로 나뉜다. 지난 4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스테이지1 마스터스 : 레이캬비크에 출전한 제타 디비전은 그룹 스테이지서 2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G2 e스포츠와의 첫 경기서 패해 패자전으로 내려간 제타 디비전의 활약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소년만화 스토리를 쓴 제타 디비전의 활약은 눈부셨다. 팀 리퀴드와의 경기서 2대1로 승리한 제타 디비전은 디알엑스, 페이퍼 렉스를 꺾고 패자 결승까지 오른 것.
발로란트 : 재팬 스테이지2 챌린저스 결승 현장(사진 제공=네기타쿠의 '요시' 기자, 재배포 금지)
발로란트 : 재팬 스테이지2 챌린저스 결승 현장(사진 제공=네기타쿠의 '요시' 기자, 재배포 금지)
옵틱 게이밍에게 0대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일본 팬들을 열광시켰다. 제타 디비전의 활약에 일본에서 발로란트 e스포츠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지난 6월에 열린 발로란트 : 재팬 스테이지2 챌린저스 결승전을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했다.

당시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서 1만~1만 3천 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는 3만 7천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1층만 개방했다. 네기타쿠의 '요시' 기자는 "랜 파티에서 시작된 일본 e스포츠가 대회를 아레나에서 치르는 건 20년 만에 처음이다"고 했다.

여기서도 이변이 연출됐는데 '바일' 이성재 감독(현 젠지e스포츠 코치)이 이끈 노셉션이 제타 디비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여성 대회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서는 일본 펜넬이 본선에 진출해 실력과 함께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지난 22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엇 게임즈 One 행사에서 2023년 발로란트 마스터스 개최를 발표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화면을 지켜보던 호스트 'OooDa' 오카가미 테츠야와 해설자 키시 타이가, 다수 팬이 눈물을 보이며 오열했다.

게임단들도 창단이 이어지고 있다.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FM), 센고쿠 게이밍 뿐만 아니라 버닝 코어도 발로란트 팀을 만들었고, 디알엑스는 여성 팀인 디알엑스 GC를 추가했다.

발로란트 e스포츠의 성장에 LJL 관계자들도 긴장한다는 후문이다. 기세를 몰아 내년 6월에 진행될 예정인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일본 e스포츠의 판도는 발로란트 중심으로 재편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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