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e스포츠는 지난 3일 공식 SNS를 통해 젠지e스포츠를 떠난 '이노닉스' 나희주 영입을 발표했다. 나희주의 이적은 3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슈를 낳았지만, 그의 합류를 통해 다나와가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꾸렸다는 점 역시 크게 주목받았다.
다나와는 지난해 12월 이미 '로키' 박정영을 영입한 바 있다. 기존 '서울' 조기열과 '살루트' 우제현에 더해 박정영의 합류만으로도 강한 스쿼드를 구축했던 다나와는 여기에 나희주까지 더하며 국내 최정상급 전력을 보유하게 됐다.
꼭 강한 전력이 아니어도 국가대표급 스쿼드라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컵(PNC) 2022에서 나희주와 박정영, 조기열은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합을 맞춘 바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각각 젠지, 담원 기아, 다나와 소속으로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세 선수는 이제는 한 팀에서 함께하게 됐다.
이렇다 보니 올 시즌 다나와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다나와는 비록 하위권이었지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2에서 한국 팀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비 있기 때문이다.
기대를 모으는 점은 역시 교전 능력이다. 다나와는 PGC에서 한국 팀 중 가장 뛰어난 교전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조기열과 우제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1대1 교전에서 강점을 보이는 박정영과 나희주의 합류한 만큼 전투에서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운영 문제는 해결해야 할 점이다. PGC서 다나와는 좋은 교전 능력에도 불구하고,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빠르게 탈락하는 매치가 적지 않았다. 결국 매치별로 편차 큰 성적을 기록했고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운영을 보완해야 문제로 지적받고는 했던 기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 팀들은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국가대항전 PNC 2022에서는 4위에 오르며 상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그렇기에 국가대표급의 로스터를 완성한 다나와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하다. 과연 다나와가 많은 기대에 부응하며 2023년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