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서울 송파구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EA 챔피언스 컵(EACC) 스프링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eK리그 챔피언십 2023 스프링 결승에서 민초단을 꺾으며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결승에서는 곽준혁이 선봉으로 등장해 올킬로 민초단의 모든 선수를 정리하며 우승했지만,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 역시 제 몫을 해내며 다가올 EACC와 차기 eK리그 시즌에 대한 기대감 역시 올라가고 있다.
kt의 이번 대회 출발은 사실 불안했다. 당초 kt는 지난 시즌 승강전을 뚫고 올라온 리바이브(승강전 당시 엄살쟁이들)를 맞아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1세트에 나선 곽준혁이 정인호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고 충격적인 1대5 완패를 당한 것이다.
이어진 경기 역시 쉽지 않았다. 두 번째 주자 김정민은 이예닮을 맞아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찬화 또한 극장골과 함께 승리하며 kt는 첫 경기에서 승격팀 리바이브를 맞아 진땀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후 승자전부터 다시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고 강팀인 울트라 세종(前 대전 하나 시티즌)과 조이트론(前 피굽남 벤큐)을 연달아 2대0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에이스 곽준혁이 거침없이 올킬에 성공하는 모습을 뽐냈다.
지난해 곽준혁의 활약과 함께 eK리그 시즌1과 시즌2에서 각각 3위와 우승을 차지했던 kt는 이렇듯 올해 첫 대회에서 여전히 강력한 경기력을 뽐냈다. 베테랑 김정민의 경우 여전한 기량을 뽐냈으며, 지난 2월 열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심상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박찬화 또한 한 단계 성장한 기량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eK리그 스프링에서 웃은 kt의 다음 목표는 EACC다. 지난해 kt는 EACC 서머와 피파e콘티넨탈 컵(FeCC) 두 번의 국제대회에 출전해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과연 kt가 지난해 두 차례 준우승의 아픔을 씻으며 EACC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