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이즈는 공개 기업으로의 첫 회계 연도였던 지난 해 총 5,320만 달러(한화 약 7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상장과 관련된 일회성 부채 소멸 비용을 제외한 수치이며, 일회성 부채 소멸 비용을 모두 포함한 순손실은 1억 6,850만 달러(한화 약 2190억 원)에 달한다.
페이즈 측은 최고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7천만 달러(한화 약 910억 원)으로 목표치에 거의 근접했다고 밝혔으나, 막대한 금액의 순 손실이 발생하면서 빛이 바랜 모양새다.
순손실의 원인에 대해 페이즈 측은 "기업 성장과 상장으로 인해 직원수가 늘고 주식 보상 비용이 증가했다"면서 "지난 2월 직원 해고로 인건비를 감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금 및 현금 등가물 3780만 달러(한화 약 490억 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2023년 운영 자금과 투자 계획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주식 역시 위기를 맞았다. 페이즈의 주가는 3월 20일 기준으로 주당 0.40 달러(한화 약 520 원)로 최고치인 20달러(한화 약 2만 5천 원)의 2%에 불과했다. 또, 주가가 30일 이상 1달러 미만에서 머물면서, 나스닥으로부터 부족 통지(deficiency notice)를 받기도 했다. 통지를 받은 후 180일 이내에 연속 10일 동안 1달러 이상의 주가를 유지하지 못하면, 페이즈의 주식은 상장 폐지된다.
페이즈의 CEO인 리 트링크(Lee Trink)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는 페이즈의 미래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다. 우리는 재능 있는 e스포츠 선수 및 콘텐츠 제작자 명단, 우리의 사명에 전념하는 재능 있고 헌신적인 팀, 그리고 우리 브랜드와 함께 계속 성장하고 참여하는 충성도 높은 팬이 있다고 믿는다”는 말을 전하며 회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