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EA 챔피언스 컵(EACC) 2023 스프링 개막전에서 태국의 페이즈 클랜을 3대1로 꺾고 개막전 승리와 함께 승자전에 진출했다. 1세트에 에이스 곽준혁을 출전시킨 kt는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김정민이 패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박찬화가 승리하며 앞서 갔고, 이어 다시 경기에 나선 곽준혁이 상대 에이스 '접접'을 2대1로 꺾으며 대회를 승리로 시작했다.
선봉으로 나선 곽준혁은 '마이클04'를 맞아 선제 득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특유의 측면 공격을 살리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수비 시에 순간적으로 공간을 허용하며 첫 득점을 내준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결국 머지않은 시간에 동점 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잡았다. 한 번에 넘어온 로빙 패스를 굴리트로 잡아놓은 곽준혁은 침투하는 펠레를 향해 패스해 손쉽게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종료 직전 PK를 얻어낸 곽준혁은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스코어를 지켜내며 2대1로 상대를 꺾으며 첫 번째 세트 승리를 팀에 선물했다.
곽준혁의 활약과 함께 1세트를 따낸 kt는 2세트서는 패하고 말았다. 베테랑 김정민이 '접접'을 상대로 경기에 나섰지만, 상대의 단단한 플레이를 넘지 못하고 0대2로 패했다. 이후 주자로 나선 박찬화는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결국 델 피에로를 시작으로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패스 플레이를 펼친 박찬화는 전반 종료 직전 마침내 득점을 만들었고, 'D킨'에게 1대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치면서 후반전 유리한 구도를 만들었다.
이어진 후반전에도 박찬화는 상대에게 공을 빼앗겼을 시에는 탁월한 지역 방어를 기반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공격 시에는 다시 한번 적극적인 측면 플레이를 기반으로 상대를 두들겼다. 승리를 눈앞에 둔 추가 시간에 동점을 내주며 잠시 연장의 그림자가 드리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공격 상황에서 발락을 활용해 침착하게 다시 득점을 만들면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 다시 한번 나선 곽준혁은 여유 있는 경기를 풀면서 기회를 엿봤고, 전반을 마무리 짓는 과정에서 마테우스로 중거리 득점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후반에 다시 한 점을 추가한 곽준혁은 곧바로 만회 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지켰고, 결국 2승째를 기록하며 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