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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구 '피파 황제' 맹활약…kt, EACC 스프링 결승 진출(종합)

사진=넥슨.
사진=넥슨.
김정민과 곽준혁, 두 명의 '피파 황제'를 보유한 kt가 둘의 활약을 앞세워 EACC 결승 무대에 선착했다.

kt가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EA 챔피언스 컵(EACC) 2023 스프링 첫날 2승을 챙기며 결승전에 안착했다. 첫 경기에서 태국의 페이즈 클랜을 상대한 kt는 2승을 올린 곽준혁의 활약을 앞세워 승자조로 올라섰다. 승자조에서는 베트남의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0대2로 끌려갔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내리 3번의 세트를 연달아 따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페이즈 클랜과의 경기에서는 곽준혁이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첫 주자로 나선 곽준혁은 '마이클04'를 상대로 초반 선제 실점에도 한 수 위의 운영 능력을 뽐내며 2대1로 승리했다. 이후 김정민의 패배와, 박찬화의 승리로 2대1로 앞선 가운데 재등판해 김정민을 꺾었던 '접접'을 2대0으로 따돌리고 팀을 승자로 이끌었다.

승자조에 올라선 kt의 상대는 베트남의 프로게이머였다. 프로게이머는 중국의 맨체스터 시티를 3대1로 꺾고 올라오며 좋은 경기력을 보인 바 있다. 그런 만큼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뽐냈다. kt의 선봉과 차봉으로 나선 곽준혁과 박찬화가 각각 '리에타'와 '조코비치'에게 덜미를 잡힌 것이다.

위기를 맞은 kt의 구원투수는 '피파 황제' 김정민이었다. 베테랑 김정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경기 79분에 펠레를 활용해 박스 안에서 차분하게 기회를 만들어 득점을 터트렸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 골이 됐고, 김정민은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승리를 거둔 김정민은 기세를 몰아 4세트에도 출전했다. 박찬화에게 패배를 안겼던 '조코비치'를 맞아 10분 만에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간 김정민은 후반전에는 침투 패스를 통해 굴리트로 추가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점유율을 가져가는 유려한 운영을 보여주며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켜냈고 5세트를 성사시켰다.

마지막 세트의 주자는 곽준혁이었다. 1세트에 나서 패배를 기록한 바 있는 곽준혁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리에타'를 다시 만난 곽준혁은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살리며 전반 20분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곽준혁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쉴 새 없이 상대 골문을 두들기며 압박했다.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1대0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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