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 e스포츠 2 대 0 팀 시크릿
1세트 젠지 e스포츠 13 <헤이븐> 8 팀 시크릿
2세트 젠지 e스포츠 13 <프랙처> 11 팀 시크릿
젠지 e스포츠가 팀 시크릿을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젠지가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퍼시픽 9일 차 경기에서 팀 시크릿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세트 스코어는 2대0의 완승이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쉽지 않은 승부였다. 1세트에서 선수들의 슈퍼 플레이를 앞세워 13대8로 가져간 젠지는 2세트에서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13대11의 신승을 거뒀다.
피스톨 라운드에서 '티에스'의 날카로운 샷으로 승리한 젠지는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3대1 상황에서 결정적인 5라운드를 내줬지만, 크레딧 보유 측면에서 아직 여유를 가지면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리고 궁극기 두 개를 투자하는 6라운드를 챙기면서 좋은 운영을 보여줬다.
연이어 7, 8라운드까지 챙긴 젠지는 상대의 타임아웃까지 끌어냈다. 이 타임아웃 이후 흐름을 내주며 두 개의 라운드를 내준 젠지는 역으로 타임아웃을 걸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그리고 맞은 11라운드를 '킹' 이승원이 마지막 심리전을 기반으로 상대를 따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후 열린 12라운드를 내주면서 전반을 7대5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간 젠지는 14라운드까지 연달아 챙기면서 스코어 격차를 벌렸다. 이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11대6까지 스코어를 벌렸지만, 18라운드부터 팀 시크릿의 매서운 추격에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려웠던 20라운드를 극적으로 따내면서 다시 재궤도에 올랐고, 다음 라운드를 따내면서 1세트를 13대8로 마무리했다.
2세트 피스톨 라운드를 내준 젠지는 이어서 2라운드에도 완패를 당하며 수세에 몰렸다. 이후 3대2로 역전에는 성공했지만, 이내 4번의 라운드를 내주면서 다시 3대6로 밀렸다. 위험에 빠진 젠지는 10라운드에서 승리하며 다시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어진 11라운드에서는 5초를 남기고 '갓데드' 김성신이 상대를 마무리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고, 기세를 몰아 12라운드도 따내며 전반을 6대6으로 마쳤다.
후반전을 맞은 젠지는 전반 마지막의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연이어 두 번의 라운드를 깔끔하게 따내면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이후에는 시소게임이었다. 팀 시크릿과 치열하게 라운드를 주고받은 젠지는 집중력을 발휘해 근소하게 앞서갔다. 12대11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젠지는 마지막 24라운드를 가져가면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승리로 찍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