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16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3 eK리그 클럽디비전 시즌1 순위결정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던 그룹 B를 뚫고 1위로 순위 결정전에 진출한 바 있는 울산은 준결승전에서 전북 현대를 만났다. 그리고 3대2로 '현대가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에 올랐고, 수원 FC를 3대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준결승 1세트에서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선봉으로 나선 최준호는 제휘담의 조규성에게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후반전 들어 한 점을 더 내준 최준호는 이렇다 할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고, 65분에는 한 점을 더 허용하면서 0대3으로 뒤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후 만회 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첫 세트를 0대3으로 내줬다.
1패를 안은 상황에서 울산은 박상익을 차봉으로 세웠다. 침착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만든 박상익은 점유율을 서서히 올리며 상대를 압박했고, 결국 첫 번째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전반 종료 직전 동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전에 두 골을 더 달아나는 것에 성공하며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서 장덕환에게 패하며 끌려가기 시작한 울산은 마지막 주자로 이현민을 출전시켰다. 위기의 상황에서 이현민은 장덕환을 2대1로 꺾었고, 천문기를 맞아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2대0 승리를 거두고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결승에 오른 울산의 첫 번째 주자는 준결승과 마찬가지로 최준호였다. 그리고 최준호는 이원주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두면서 준결승에서의 패배를 극복하고 결승 1세트 승리를 팀에 선물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유성민과의 경기에서 빠르게 선제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갔고, 2대1로 최종 승리를 거두며 2킬에 성공했다.
3세트서 최준호가 임태산에게 2대4로 패하자 울산은 박상익을 출전시켰다. 박상익은 박스 근처에서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었고 이동준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안정적인 수비를 기반으로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리드를 지켰으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서 한 골을 더 주고받으며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박상익은 승부차기 스코어 4대2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