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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 '최강' DRX, 젠지 잡고 전승 이어갈까

[VCT 퍼시픽] '최강' DRX, 젠지 잡고 전승 이어갈까
퍼시픽 리그 최강인 DRX가 강력한 도전자 젠지 e스포츠를 상대한다.

DRX는 이번 시즌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VCT 퍼시픽)의 명실상부한 최강자다. 4경기를 플레이하면서 단 한 개의 세트도 내주지 않았고, 라운드 득실 역시 +44로 가장 높다. 평균적으로 세트 당 5라운드 이상을 상대보다 앞섰다는 수치다. 경기를 지켜보는 팬이나 관계자 사이에서는 단순히 승리 뿐 아니라 '택틱'(진입위치나 인원배치 등의 전략)을 숨기고 있다는 평까지 이어졌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이번 시즌부터 합류한 '폭시나인' 정재성이다. 정재성은 본인이 그동안 DRX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한 완벽한 조각이라는 점을 경기로 증명하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예이' 제이콥 화이트커나 '아스파스' 에릭 산토스 등 정상급 오퍼수(저격총인 오퍼레이터를 잘 다루는 선수)에게 번번히 가로막혔던 DRX에게, 정재성의 활약은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제트를 잘 다루는 정재성이 오퍼레이터를 들고 한 명의 선수를 자르는 순간, DRX의 운영이 빛을 발하는 장면이 시즌 내내 반복 중이다. 실제로 정재성은 이번 시즌 VCT 퍼시픽에서 평균 전투 점수 (ACS), 라운드 당 평균 대미지, 라운드 당 평균 킬 모두 1위를 기록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주차 페이퍼 렉스와의 1세트에선 뛰어난 에임 활용 능력과 공격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던 '썸띵' 일리야 페트로프를 상대로 압승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기존 선수들 역시 강력함을 유지 중이다. 세계 최고의 연막가라고 평가받는 '마코' 김명관은 경기마다 안정감을 더하고 있고, '알비' 구상민은 무려 7차례나 클러치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팀 전체적으로 전략적인 면에서도 매판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젠지 역시 강력한 도전자다. 젠지는 현재 DRX와 함께 유일하게 4연승을 달리는 팀으로, 세트 기준으로 봐도 단 한 번 패배했다. 라운드 득실은 +35로 DRX보단 낮지만, 나머지 팀들과는 20 이상의 차이를 벌리고 있다. 기록 상으로는 DRX와 견줄만한 위치에 있는 팀이다.

젠지의 핵심 선수는 '킹' 이승원이다. 이승원은 이번 시즌 바이퍼와 킬조이라는 공격적이지 않은 요원들을 주로 사용했음에도 평균 전투 점수에서 3위에 올라 있다. 킬:데스 비율은 1.37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전략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면서도 동시에 전투 요원으로써도 탁월한 플레이를 연달아 보이고 있음을 증명하는 지표다. 실제로 팀원들 사이에서도 이승원은 팀의 기둥이자 중추라는 인터뷰가 나왔다.

김명관은 지난 경기를 마친 뒤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젠지를 꼽았다. 젠지의 이승원은 지난 4주차 경기를 마치고 "DRX가 강하지만,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라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 경기인 5주차 DRX와 젠지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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