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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S1] '하루 2치킨' 젠지, 그랜드 파이널 4위 출발

젠지 '피오' 차승훈.
젠지 '피오' 차승훈.
젠지 e스포츠가 4위로 그랜드 파이널을 시작했다.

젠지가 5일(한국 시각)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배틀 아레나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1 그랜드 파이널 1일 차 경기에서 4위를 기록했다. 출발은 좋았다. 첫 경깅와 두 번째 경기여서 연달아 치킨을 가져간 것이다. 그러나 이후 네 번의 경기에서 상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4위로 1일 차를 마무리했다.

매치 1에서 젠지는 차분하게 외곽 서클을 돌면서 치킨 기회를 노렸다. 안정적인 운영을 펼친 젠지는 킬 없이 순위 포인트만으로 2점을 쌓으면서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봤다. 5팀이 남은 가운데 젠지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닉스를 상대로 첫 번째 킬을 기록했고, 유리한 위치에서 상대 팀을 압박했다. 스쿼드 유지를 하면서 치킨에 더욱 다가간 젠지는 결국 마지막 교전에서 데이트레이드 게이밍과 텐바 e스포츠를 연이어 정리하면서 치킨을 뜯었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젠지는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에 한 명을 잃으며 인원 유지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도 서클 가장자리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가며 순위 방어에 성공했다. 그리고 스쿼드를 유지하고 있던 소닉스와 17 게이밍이 서로 전투를 벌이는 사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출했다. 결국 17 게이밍과 마지막까지 남았고, '태민' 강태민이 집중력 있는 샷을 뽐내며 두 경기 연속 치킨을 챙기는 것에 성공했다.

2킬과 함께 10위로 조기 탈락한 매치 3을 뒤로 매치 4를 맞은 젠지는 밀리터리 베이스에 잡힌 자기장을 기반으로 다리에서 1위 경쟁을 펼치던 소닉스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는 것에 성공했다. 적당히 이득을 보고 빠진 젠지는 이후 상황을 노렸다. 그러나 중반 이후에 다나와 e스포츠에게 정리당하면서 이번에도 많은 점수를 얻어가는 것에 실패했다.

3, 4경기에서 연이어 부진했던 젠지는 매치 5에서도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잘 끌고 갔지만,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5점을 추가하는 것에 그쳤다. 매치 6에서는 1위인 나투스 빈체레가 빠르게 탈락하면서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1킬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것도 잠시, 스쿼드 유지에 실패하면서 힘이 빠지고 말았다. 결국 이번에도 치킨을 먹지 못하며 1일 차를 4위로 마쳤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사진=중계 화면 캡처.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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