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게이밍이 7일(한국 시각)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배틀 아레나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1 그랜드 파이널 3일 차 경기에서 157점을 기록, 1위를 지키며 대회 정상에 섰다. 2위 기블리 e스포츠에게 근소하게 앞서있던 17 게이밍은 첫 번째 매치부터 치킨을 뜯으면서 우승을 향해 달려 나갔다. 이후 경기에서도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친 17 게이밍은 마지막 경기를 치킨으로 장식하면서 PGS1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팀 중에서는 다나와 e스포츠가 119점으로 4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매치 13에 나선 기블리는 초반부터 루미노시티 게이밍(LG)에게 공격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킬 포인트 추가 없이 빠르게 정리당하며 아쉬운 첫 경기를 마쳤다. 반면, 1위를 달리던 17 게이밍은 첫 경기부터 안전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점수를 더욱 추가했다. 마지막까지 생존하면서 치킨 경쟁을 펼쳤고, 기어코 치킨까지 뜯으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3번째 경기에서 조기 탈락한 기블리는 매치 14에서는 하울을 상대로 킬을 올리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경기를 오래 끌고 가지는 못했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와중 텐바 e스포츠와 격돌한 것이다. 분전하며 3킬을 기록했지만, 결국 정리당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7 게이밍은 이번에도 최후의 4팀까지 살아남는 것에 성공했다. 치킨을 먹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킬 포인트를 더하면서 2위로 경기를 마무리, 우승에 더욱 다가갔다.
기블리는 15번째 경기에사 케르베루스 e스포츠를 맞아 1킬을 올리면서 시작했다. 기세를 올리며 게임 중반부에는 데이트레이드 게이밍 3명을 끊으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케르베루스의 '솔로지'에게 일격을 당하며 한 명을 잃었고, 결국 힘을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이번에도 많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인원 유지에 실패했던 다나와는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살아남았지만, 하울과의 교전에서 패하며 눈앞에서 치킨을 놓치고 말았다.
한국 팀들은 매치 16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다수 팀이 엉킨 전투에서 기블리가 0킬로 탈락했고, 젠지와 다나와 모두 빠르게 탈락하고 말았다. 선두 17 게이밍은 15번째 매치의 부진을 씻기 위해 순위 방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한번 잘 잡은 자리를 끝까지 지키면서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매치 17에서는 다나와가 힘을 냈다. 자신 있게 교전을 펼치면서 킬을 기록했고, 마지막까지 생존하는 것에 성공했다. 생존에 집중한 17 게이밍이 다시 한번 순위 포인트를 가져간 가운데, 다나와는 14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치킨은 마지막까지 스쿼드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풀어간 젠지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경기에서 17 게이밍은 시작부터 자기장 원을 잘 받으면서 우승에 더욱 다가갔다. 이후 경쟁 팀들이 서로 킬을 주고받으며 피해를 입는 가운데, 17 게이밍은 적절하게 킬까지 기록하면서 점수를 더 추가하는 것에 성공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전력을 유지했고, 트위스티드 마인즈를 모두 정리하면서 치킨과 함께 우승을 확정 지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