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PGS 1에는 한국을 대표해 PWS: 페이즈 1의 상위 3팀인 다나와 e스포츠, 펜타그램, 기블리 e스포츠와 펍지 글로벌 파트너 팀으로 선정된 바 있는 젠지 e스포츠 총 4팀이 출전했다. 이 중 펜타그램은 아쉽게 그랜드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지만, 다나와와 기블리, 젠지가 그랜드 파이널에 이름을 올려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PWS: 페이즈 1 챔피언인 다나와는 최종 4위를 기록했고, 기블리는 7위, 젠지는 9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본다면 아쉬울 수는 있지만, 지난해 한국의 펍지팀들이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기복이었다. 젠지의 경우 그랜드 파이널 1일 차를 2치킨으로 출발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2, 3일 차 경기에서 1일 차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기블리는 2일 차까지 마무리한 시점에서 당시 1위를 달리던 17게이밍에 단 5점만을 밀렸으나, 마지막 3일 차 경기에서 많은 점수를 쌓지 못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다나와의 경우 3일 차의 저력을 보여줬지만, 1, 2일 차에 이미 하위권에 처져있던 관계로 마지막까지 힘 있는 우승 경쟁을 펼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각자의 장점을 발휘하면서 그 힘을 증명한 만큼, 이후 있을 주요 국제무대에서의 성적 향상에 기대가 모아진다. 대회 종료 후 인터뷰에서 다나와의 '로키' 박정영은 "최근에는 한국팀이 세계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나와에 와서는 연말에 열리는 PGC에서도 한국 팀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는 말을 남기며 선수들 역시 희망을 본 대회였음에는 분명하다. 과연 한국의 펍지팀들이 이번 PGS 1을 경험 삼아 이후 펼쳐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