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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분석]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 갈랐던 '케리아'의 라칸

[MSI 분석]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 갈랐던 '케리아'의 라칸
T1의 5세트 승리의 보이지 않은 1등 공신은 '케리아' 류민석의 라칸이었다.

T1은 13일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젠지 e스포츠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했다.

이 날 승부를 가른 순간은 5세트 마지막 미드 지역에서의 한타였다. '딜라이트' 유환중의 알리스타가 '점멸-w-q' 연계로 이니시에이팅을 열며 '구마유시' 이민형의 자야를 노렸으나, 자야가 궁극기와 점멸을 모두 활용해 생존해나가며 한타를 대승으로 이끌었다. 해설진과 팬들은 "자야가 상대를 빨아들였다"면서 자야의 활약에 주목했다.

[MSI 분석]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 갈랐던 '케리아'의 라칸
이 장면의 숨겨진 일등 공신은 '케리아' 류민석의 라칸이었다. 류민석은 이 한타에서 라칸으로 그야말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상대 이니시에이팅이 시작된 순간 궁극기를 켠 류민석은 라칸으로 이민형의 자야에게 한 차례 실드를 주며 붙은 뒤, 자야를 노리는 '도란' 최현준의 그웬을 w 스킬인 '화려한 등장'으로 에어본시켰다. 그리고 지체없이 바로 점멸을 활용해 '쵸비' 정지훈의 아리에게 궁극기의 매혹 효과까지 넣었다. 에어본을 당한 최현준의 그웬은 '그면상'이라고 불리는 w 스킬' 신성한 안개'를 키기 전 자야에게 강한 체력압박을 받으며 결국 잡혔고, 매혹을 당한 정지훈의 아리 역시 궁극기를 제대로 활용해보지도 못하고 터졌다. 상대 핵심 딜러 두 명을 손쉽게 정리하는 판을 깐 것이다.

물론 이 한타는 애초부터 T1에게 유리한 구도의 한타였던 것은 사실이다. 젠지의 이니시에이팅이 칼같이 연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야의 궁극기가 켜진 순간 상대가 빨리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다. 또 '페이커' 이상혁이 상대 원거리 딜러를 물어내 1 대 1 구도로 잡아낸 것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라칸의 활약이 없었다면, 상대 탑과 미드 라이너를 빠르게 잡아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한타의 패배를 느낀 정지훈의 아리가 스킬 연계 전 생존을 도모했다면, 게임이 그 장면에서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류민석의 라칸이 보여준 플레이는 주목받지는 못했으나 5명을 모두 잡아내 게임을 끝내는 큰 역할을 했다.

대부분의 롤 경기에서 딜러가 주목받는 장면이 더 많다. 딜러의 생존 여부와 스킬 활용이 게임에 그만큼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페이커 쇼크웨이브'로 알려진 T1과 EDG의 기적의 한타 장면에도 '울프' 이재완의 활약이 숨어있었다는 건 이미 유명한 사실이다. 지난 T1전에서도 상대를 모두 빨아낸 이민형의 자야 옆에는 류민석의 라칸 활약이 붙어있었다는 사실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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