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23 피파온라인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 개인전 대진표 지명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2라운드 대진 추첨뿐 아니라, 2라운드를 위한 선수들의 새로운 드래프트 역시 공개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 팀 컬러를 조합한 팀을 완성한 곽준혁은 개인전 16강에서 FC 서울의 김병권을 상대하게 됐다.
팀전으로 치러진 1라운드에서 곽준혁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총 7경기에서 2승 3무 2패의 성적을 남겼다. 개인전 2라운드 진출 역시 불투명해 보였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3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던 곽준혁은 울트라 세종의 박지민을 맞아 5대2 대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이번 eK리그 일정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렇듯 1라운드서 부진했던 곽준혁이지만 2라운드에서는 여러 측면에서 반등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우선 마지막 경기 대승은 충분히 긍정적인 포인트다. 곽준혁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살아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드래프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곽준혁의 kt 롤스터는 1라운드 당시 프랑스와 MC시즌 카드를 조합했지만, 드래프트에 대한 아쉬운 평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레알 마드리드, 브라질 조합은 공격 쪽에서 상당한 무게감이 실려있는 조합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곽준혁 또한 대진표 지명식에서 드래프트에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최근 진행된 9차 넥스트 필드 패치로 인해 메타가 변했다는 점 역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곽준혁은 "기존의 1라운드 성적은 무의미할 것 같고, 바뀐 패치에 누구 빨리 적응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며 "메타가 바뀌고 공격이 어렵다고 생각해서, 공격에 최대한 좋은 선수를 뽑았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드래프트 결과와 연결 지어 자신감을 드러냈다.
곽준혁은 2022 eK리그 시즌1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MVP, 개인전 우승 등 탁월한 커리어를 쌓아 오며 '피파 황제'의 자리를 스스로 증명했던 곽준혁이 이번 2라운드 개인전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