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2일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진행된 EA 챔피언스 컵(EACC) 2023 서머 준결승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서 태국의 에이스를 상대한 kt는 1, 2세트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역스윕의 기적을 연출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어진 경기에서 베트남의 톰을 맞아 3대0 대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스와의 첫 경기에서 kt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젤라', '킨GLH'를 맞서 곽준혁과 박찬화가 연달아 패하면서 0대2로 끌려갔다. 지난 eK리그 시즌1을 책임졌던 두 선수의 패배로 인해 수세에 몰린 팀을 구한 선수는 베테랑 김정민이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 김정민은 반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베르캄프'를 맞아 1대1로 맞선 채 연장전에 돌입한 김정민은 승부차기 직전에 극적인 결승 골을 터트리면서 3세트서 승리했다. 팀을 살린 김정민은 연이어 4세트에도 나섰다. 그리고 '킨GLH'를 잡으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이후 나선 곽준혁은 첫 경기 패배를 안겼던 '부젤라'를 2대1로 잡으며 팀의 역스윕을 완성했다.
기사회생한 kt의 다음 상대는 베트남의 1시드 톰이었다. 기세를 탄 kt는 멈추지 않고 톰을 압도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곽준혁은 '베르미스'를 맞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상대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고 경기를 끌고 갔고, 정규 시즌 종료 후 추가 시간에 극장 골을 터트리면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두 번째 주자는 지난 eK리그 시즌1에서 3위를 기록했던 박찬화였다. 초반부터 선취점을 터트리며 앞서간 박찬화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는 '황제' 김정민이 출전했다. 앞서 2승을 올렸던 김정민은 그대로 흐름을 이어갔고, 노련한 승부차기 끝에 '메수트'를 꺾고 3대0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kt와 함께 대한민국 1시드로 이번 EACC에 출전했던 엘리트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일 차 첫 경기에서 그라츠에게 0대3으로 패하며 패자조로 향했던 엘리트는 2일 차에도 중국의 울브즈에게 0대3으로 대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