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프리시즌1에서 카트라이더 리그의 황제로 불린 '호준' 문호준은 KDL 복귀 선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문호준은 '스피드' 고병수와 '퍼센트' 김응태, '가드' 최영훈과 센세이션 팀을 갖췄고 우승권 전력 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프리시즌1 결과 우승권 팀으로 거론되던 센세이션은 2승 5패, 세트 득실 -5, 라운드 득실 -7을 기록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는 물론, 6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끝마쳤다.
센세이션 부진의 원인은 아이템전이었다. 팀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스피드전에서는 준수한 멤버를 갖췄지만, 아이템전에서 크게 활약한 선수의 부재를 확인할 수 있다. 센세이션은 아이템전에서 1승6패, 라운드 9승 18패를 거두며 두 부문에서 7위를 기록했다.
센세이션은 프리시즌1이 종료되고, 고병수가 리브 샌드박스로 이적하며 생긴 빈자리를 '조커' 김주영으로 채우고 프리시즌2를 맞이했다.
아이템전 저력 보강이 없었던 센세이션은 프리시즌2에서 4위를 차지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광동 프릭스에게 1대2로 패하며 시즌을 끝마쳤지만,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발전한 모습과 성적을 거뒀다.
센세이션은 프리시즌2에서 약점으로 지적받던 아이템전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아이템전 세트 4승 3패, 라운드 16승 11패로 각각 승률 2위와 1위를 차지했다.
아이템전에서의 뛰어난 활약과 스피드전에서 거둔 세트 4승 3패, 라운드 15승 11패에 힘입어 센세이션은 8강 풀리그에서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문호준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일 수 있으나, 아마추어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센세이션은 프리시즌2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