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준혁이 6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3라운드에서 박기영을 2대0으로 제압했다. 1, 2라운드에서 차례로 중국의 '위원'과 홍콩의 '마스피'를 꺾고 최종 라운드에 오른 곽준혁은 같은 한국 대표인 박기영마저 2대0으로 완파하고 피파 황제라는 별명을 재확인했다.
가장 높은 자리에서 만난 두 선수는 시원한 경기력을 뽐냈다. 순간적으로 뚫린 수비 라인으로 인해 맞은 위기를 차분한 골키퍼 컨트롤로 막아낸 곽준혁은 이후 상황에서 크로스 플레이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공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추가 득점이나 실점 없이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두 선수 모두 물러서지 않는 공방전을 펼쳤고, 그 과정에서 곽준혁은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으며 다시 공격 전개를 해나갔다. 1대1 상황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엿봤다. 결국 90분에 잡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침착한 플레이로 득점을 뽑아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첫 번째 세트를 가져온 곽준혁은 2세트에서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특유의 측면 컷백 플레이를 통해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 냈고, 결국 첫 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기세를 잡은 곽준혁은 연이어 박기영의 수비 라인을 무너트리고 추가 골을 뽑아내면서 2대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두 골 앞선 채로 후반전을 시작한 곽준혁은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점유율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며 상대의 기회를 차단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서 박기영까지 2대0으로 꺾은 곽준혁은 전승의 기록과 함께 RDAG 2022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