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은 역시 다나와일 것이다. PWS: 페이즈 1에 이어 PGS 2 한국 대표 선발전 예선까지 1위에 오르며 국내 최강임을 재확인했던 다나와는 그룹 스테이지 이후 승자 브래킷을 거치며 현재까지 한국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 초반부에 조금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감을 찾은 경기력을 뽐냈다.
승자 브래킷 첫날에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중위권에 자리를 잡았고, 이후 둘째 날 공격적인 움직임을 통해 5위로 여유 있게 그랜드 파이널 행을 확정 지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로키' 박정영은 "100% 저희 팀이 우승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자신감처럼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폭발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우승 경쟁이 가능해 보인다.
한국 팀 유일의 글로벌 파트너팀인 젠지 또한 그룹 스테이지와 승자 브래킷을 거치며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 자존심을 지켜냈다. 하지만 역시 아직 젠지 특유의 날카로운 운영이 확실하게 드러났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룹 스테이지 후 '피오' 차승훈 또한 당시 획득했던 한 번의 치킨에 대해서도 "운 좋게 먹은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한 바 있다.
젠지는 그룹 스테이지와 승자 브래킷에서 모두 경기 내내 중위권에서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치렀다. 중요한 교전의 순간에서 킬을 가져가는 것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중반 스쿼드 유지를 잘하는 것이 그랜드 파이널에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민' 강태민 또한 "브리핑 실수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게임PT는 극적으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험으로 인해 게임PT는 국내 대회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패자 브래킷으로 내려앉았고, 이후 대회 운영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며 아슬아슬하게 그랜드 파이널 막차를 탔다.
특히 게임PT는 패자 브래킷 1일 차를 상위권에서 마쳤음에도, 2일 차에는 첫 경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기 탈락을 하며 위기를 겪었다. 그렇기에 초반 교전에서의 실수를 줄이고 같은 랜드 마크를 공략하는 팀들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그랜드 파이널 상위권 진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