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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제전 연승행진' 김정민 앞세워 FeCC 승자 결승 진출

사진=중계 화면 캡처.
사진=중계 화면 캡처.
'피파 황제' 김정민이 1일 차에 이어 2일 차에도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t가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피파e콘티넨탈 컵 2023 2일 차 B조 경기에서 중국의 울브즈를 3대1로 꺾었다. 1세트에 나선 에이스 곽준혁의 패배로 kt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 3세트에서 김정민과 박찬화가 연달아 승리하며 역전했다. 그리고 4세트에 다시 출전한 김정민이 '큐'를 제압하면서 B조 승자 결승에 진출했다. kt는 승자 결승에서 엘리트와 함께 4강 직행 티켓을 두고 한국팀 내전을 펼친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곽준혁은 '큐'를 상대로 신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중반까지 상대의 공격을 막는 것에 집중했고, 중반 이후부터는 서서히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0대0 상태에서 맞은 후반전서 곽준혁은 계속해서 침착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후 여러 차례 기회를 맞긴 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곽준혁은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러나 상대의 실수로 인해 지속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좀처럼 골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다시 한번 상대의 실수를 틈타 공을 가져왔고, 차범근을 활용한 퍼스트 터치로 득점을 노렸으나 실패하고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3대4로 패하면서 첫 세트를 울브즈에게 내주고 말았다.

두 번째 세트에는 김정민이 출전했다. 최근 국제 무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온 김정민은 흐름을 살려 '리하오하오'를 상대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차범근을 활용해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이용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 킥까지 얻어내 성공시킨 김정민은 그대로 경기를 2대0으로 마치며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 나선 박찬화는 '마스피'를 상대했다. 수비 집중하는 상대를 맞아 측면에서부터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어 간 박찬화는 먼저 득점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연이어 날카로운 QW 패스에 이은 차범근의 호쾌한 슛으로 2대0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마스피'를 압도하며 경기를 굳혀갔다.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무력화하며 쐐기 골을 터트린 박찬화는 그대로 경기를 3대0으로 마무리했다.

네 번째 세트에 다시 출전한 김정민은 1세트서 곽준혁을 제압한 '큐'를 만났다.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을 차분한 수비로 막아낸 김정민은 전반 종료 직전 첫 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앞서갔다. 후반 들어서도 강력한 공격력을 기반으로 스코어를 3대0까지 벌렸다. 여유 있는 경기 운영 속에서 후반 막바지에 두 골을 내줬지만, 3대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kt와 함께 B조 승자전에 진출했던 엘리트 역시 완벽하게 경기력을 끌어올린 민태환의 2승을 앞세워 승자 결승에 올랐다. A조 패자조 경기에 나섰던 미래엔세종은 중국의 쑤저우666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이날 패배로 미래엔세종은 FeCC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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