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3이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그 막을 올린다. 총 16개국이 출전해 15일부터 3일간 18경기를 치른 후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태국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은 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상위권이었지만 아쉬운 점은 대회 기간 단 한 번의 치킨도 뜯지 못했다는 점이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나흘 동안 40점 언저리의 점수를 쌓으며 분전했지만, 결국 결정적인 치킨을 가져가지 못하며 1위 영국과의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서는 치킨을 눈앞에 둔 순간에서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우선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무엇보다도 현재 한국 팀의 팀 구성을 보면 V7 펀핀 '헤븐' 김태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나와e스포츠 소속이다. 그렇기에 팀 합에 있어서는 다른 팀과 비교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노닉스' 나희주, '서울' 조기열, '로키' 박정영은 지난 대회에 참가한 경험 역시 가지고 있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쟁쟁한 팀들을 넘어야만 한다. 미국, 호주, 베트남 등이 강력한 경쟁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에는 지난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2 우승을 차지했던 소닉스의 '윈' 헌터 윈과 '쉬림지' 트리스탄 노위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PGS 2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파괴적인 공격력을 선뵌 '킥스타트' 맷 스미스 역시 주의해야 한다.
호주의 경우에는 단연 '티글튼' 제임스 기전이 최우선 경계 대상이다. 지난 PGS 2 최고의 선수로 날카로운 경기력을 뽐냈기에, 그 흐름이 PNC 2023까지 이어진다면 호주 역시 막기 어려운 팀이 될 전망이다. 또, 공격성이 돋보이는 케르베로스e스포츠의 '하이마스' 라프엉티엔닷, '하이사키' 쩐찐동하이를 앞세운 베트남 역시 눈여겨볼 팀이다.
또 다른 변수는 새롭게 추가되는 맵 '비켄디'다. '비켄디'는 이번에 펍지 국제대회에서 처음 사용된다. 시야를 방해하는 '블리자드 존'이 등장하는 변수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
한국은 지난 두 번의 PNC에서 준우승, 4위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결국 우승이라는 최종 결과까지는 닿지 못한 바 있다. 과연 한국이 이번 PNC 2023에서는 2전 3기 만에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