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서 5일간 열렸던 피파e콘티넨탈 컵(FeCC) 2023에서 페이즈 클랜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FeCC는 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리는 국제대회로 한국의 곽준혁, 박기영을 비롯한 국가대표들이 다수 출전해 더욱 관심을 받았다. 한국의 메달 경쟁국인 태국의 국가대표 '접접'과 'TD킨'이 소속된 페이즈 클랜은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함을 뽐냈다.
태국은 전통적인 'FC온라인' 강국이다. 'FC온라인'이 서비스 중인 베트남, 중국과 함께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한국 팀을 위협해 왔다. 특히 페이즈 클랜은 그중에서도 강한 전력을 구축한 팀이다. 특히 2021시즌부터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려 2022 EACC 스프링까지 EACC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중 '접접'과 'TD킨'이 태국을 대표해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특히 '접접'은 이번 FeCC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첫 경기부터 2승을 기록하며 대회를 시작했고, 마지막 결승에서도 홀로 2승을 기록했다. 결국 대회 최종 성적 6승 1패를 기록, 5승 1패의 '마이클04'와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런 활약으로 대회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첫 경기서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박기영을 맞아 2대1 승리를 거둔 이력 역시 눈에 띈다. 당시 경기에서 '접접'은 박스 근처에서의 빠른 템포를 통한 날카로운 공격에 더해 수비에서도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며 박기영을 꺾은 바 있다.
'TD킨'의 경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이클04'와 '접접'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4승 1패의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미래엔세종과의 첫 경기서 윤형석을 상대로 패한 후 이어진 모든 경기서 승리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결승전에서는 1대1로 맞선 3세트에 등장해 귀중한 승부차기 승리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렇듯 페이즈 클랜 소속으로 FeCC 2023에서 나선 태국의 'FC온라인' 국가대표 '접접'과 'TD킨'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대한민국 'FC온라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e스포츠 종목 첫 금메달을 위해서는 이 두 명의 태국 선수를 반드시 넘어야만 한다. 태국 대표 선수들을 향한 더욱 각별한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