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준혁은 25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FC온라인 종목 승자조 결승서 떼데치 송사이사쿨을 상대로 1대2로 패배했다. 1세트를 승리한 곽준혁은 2세트 중반까지 앞서가며 결승행 가능성을 높였지만, 2세트 역전패에 이어 3세트 1점차 패배를 당하며 결승 확정에 실패했다. 곽준혁은 오는 27일 펼쳐지는 패자조 결승전서 승리해야만 금메달을 건 최종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1세트서는 곽준혁이 명품 수비를 보여줬다. 곽준혁은 전반전 내내 상대에게 공격의 주도권을 내준 채로 경기를 진행했으나, 아이콘 말디니를 중심으로 상대 공격을 모두 물샐 틈 없이 막아내면서 단 한 번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슈팅이 없던 곽준혁은 전반전 마지막 사이드를 뚫어낸 뒤 땅볼 크로스로 선제골까지 뽑아내면서 완벽한 전반전을 마쳤다.
기세를 탄 곽준혁은 후반 돌입 직후 페널티 박스 혼전 상황에서 델 피에로를 활용한 땅볼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곽준혁은 두 번째 득점 이후 더욱 물 오른 경기력으로 상대 공격을 모두 막아냄은 물론, 개인기를 활용해 결정적인 찬스를 계속 만들어냈다. 결국 곽준혁이 마지막까지 깔끔한 경기를 만들며 2세트로 향헀다.
2세트에서는 곽준혁이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시작 4분 만에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곽준혁은 패턴 플레이에 이은 굴리트의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빠르게 앞서갔다. 이어 곽준혁은 원투패스로 찬스를 만들어낸 뒤 그대로 슈팅을 성공시켜 전반 20분 만에 스코어를 2점차까지 벌렸다. 이후 상대 중거리 슈팅에 만회골을 허용한 곽준혁은 2대1로 후반에 돌입했다.
후반에 돌입한 곽준혁이 다시 실점하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곽준혁은 뒷공간을 내주면서 또 다시 상대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고, 결국 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곽준혁은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하고 전술 변화 역시 가져가면서 동점골을 노렸으나 그대로 후반을 마쳐 마지막 세트로 향했다.
3세트에서는 곽준혁이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한 빠른 플레이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낸 곽준혁은 연달아 좋은 찬스를 맞이했으나 골을 만드는 것엔 실패했다. 오히려 펠레를 앞세운 상대의 역습에 선제골을 실점하면서 끌려가는 형국이 만들어졌다. 곽준혁은 양쪽 풀백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상대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하며 그대로 후반전으로 진입했다.
1점 뒤진 채 후반에 돌입한 곽준혁은 계속해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며 동점을 노렸다. 68분에는 펠레를 활용해 상대 사이드를 뚫어냈지만,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상대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곽준혁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았고, 곽준혁 역시 다급해진 모습을 보이며 효과적인 공격을 만드는 것에 실패했다. 결국 그대로 추가시간까지 지나가면서 경기는 곽준혁의 패배로 마무리 됐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