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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노리는 '황제', EACC 서머의 기억을 떠올려라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패자조 결승으로 향하는 '피파 황제' 곽준혁이 마지막 날 도장 깨기에 나선다.

곽준혁은 25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FC온라인 승자조 결승에서 태국의 'TD킨'에게 1대2로 패했다. 박기영이 먼저 탈락한 가운데 홀로 생존한 곽준혁은 태국의 강자 'TD킨'을 맞아 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첫 세트 승리 후 내리 두 번의 세트를 내주며 패자조 결승으로 떨어졌다.

결승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패자조 결승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결승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결승전에 오른다면 승자조 결승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TD킨'을 상대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고 모두 승리해야만 한다. 부담스러운 일정표를 받아 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황제'라는 별명에 걸맞게 곽준혁은 이미 이런 경험을 여러 차례 경험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여름 열렸던 EA챔피언스 컵(EACC) 서머에서 도장 깨기에 성공했다.

당시 kt 롤스터 소속으로 대회에 나선 곽준혁은 '원조 황제' 김정민과 함께 마지막 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물론 EACC는 팀전이고 아시안게임은 개인전이지만, 좋은 경험을 해봤다는 점에는 틀림 없다.

곽준혁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제는 뒤가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기 때문에 (EACC를 포함한) 다양한 경험을 살려서 보여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EACC를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곽준혁은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상대에게 두 번 지는 모습은 좀처럼 보여주지 않은 바 있다. 아시안게임 패자조에서 다시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된 곽준혁이 그동안 보여준 특유의 모습과 함께 이번에도 도장 깨기에 성공하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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