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종주국인 대한민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FC온라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 V에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이 4종목 외에도 3종목(왕자영요, 몽삼국 2, 도타 2)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치러지고 있다. 그리고 정식 종목인 e스포츠의 모든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곳이 바로 항저우에 위치한 항저우 e스포츠 센터다.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는 항저우 e스포츠 센터는 웬만한 실내 스포츠 경기장 이상의 규모를 보여주고 있다. 축구장에 버금가는 압도적인 외관은 한눈에 담기도 힘들 정도다. 티켓 검사장 통과 후 공항의 검색대를 떠오르게 하는 삼엄한 검색대에서 물품 검사를 받은 후에야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큰 규모로 인해 경기장 입장 후 취재할 수 있는 공간인 메인 기자실로 가는 길에서도 거리가 느껴질 정도다. 그리고 이 큰 경기장 내부에서는 입장하는 수많은 관중들의 열기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마스코트들의 존재로 인해 대회 열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 경기장 내부는 선수들의 슈퍼 플레이를 보고 환호하는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하다. 이날 오전에는 인기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 그룹 스테이지 C, D조 경기가 열렸다.
메인 경기장 외에도 보조 경기장 역시 존재한다. 많은 종목이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메인 경기장에서 열리지 못하는 경기는 보조 경기장에서 열린다. 다만 보조 경기장 쪽으로는 취재 접근이 불가하다. 취재를 위해서는 보조 경기장 근처 믹스트존 옆에 설치된 TV를 통해 경기를 봐야 한다. 그마저도 중계가 되지 않는 경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26일 열린 스트리트 파이터 V 경기에서 한국의 김관우가 동메달을 확보했지만, 한 경기도 중계를 볼 수 없었다.
보조 경기장 취재의 아쉬움은 있지만, 항저우 e스포츠 센터는 정식 종목을 치르는 경기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내고 있다. 곳곳에 위치한 경기장 관계자들은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관중들 역시 오롯이 e스포츠의 열기를 제대로 만끽하고 있다.
한편 27일에는 항저우 e스포츠 센터의 메인 경기장에서 FC온라인 곽준혁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후에도 바로 이곳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도 메달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크고 웅장한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애국가가 멈추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