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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항저우] e스포츠 종목 '金 2, 銀 1, 銅 1'의 숨은 조력자

사진=현지 공동 취재단.
사진=현지 공동 취재단.
"게임에만 몰두할 수 있게 도와준 분들이 한국e스포츠협회 분들이었다"

한국 e스포츠 역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던 지난 9월 28일. 금메달의 주인공 '스트리트 파이터 V'의 김관우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김관우뿐 아니었다. '스트리트 파이터 V'를 포함한 'FC온라인',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표팀 모두 메달 획득 후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실제로 협회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보냈다. 협회 관계자는 지원 자체가 쉽지 않았던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경험한 후 "이번 항저우에서만큼은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대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 e스포츠 첫 금메달의 주인공 김관우가 연습했던 공간.
한국 e스포츠 첫 금메달의 주인공 김관우가 연습했던 공간.
대회 시작 전 사전답사를 통해 현지를 둘러본 협회는 항저우 e스포츠 센터 근처의 고급 호텔을 베이스캠프로 선정했다. 그리고 경기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이 베이스캠프에 선수들의 연습실을 꾸렸다. 한 층을 거의 통째로 빌리다시피 해 연습실을 차리면서, 각 종목별로 하나씩의 방을 쓸 수 있도록 해 대회를 준비했다.

또한 선수들이 연습실에서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연습실 위치에 대한 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연습실이 위치한 층에는 가드들이 상주했고, 대회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묶는 호텔의 정보가 철통 보안 속에서 지켜졌다. 그 결과 선수들이 대회 준비에만 신경 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어 부족했던 AD카드로 인해 선수들 지원이 쉽지 않았을 상황에서도 소수의 인원이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적극 캐어했다. 실제로 경기장에서 취재를 하면서 e스포츠 종목의 선수들 곁을 언제나 지키고 있는 협회 직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시점. 한국e스포츠협회의 김영만 회장은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꺼내며 최선을 다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 e스포츠는 이번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의 성공적인 결과를 수확했다. 이 좋은 결과는 사명감으로 뭉친 선수들의 부단한 노력, 협회의 각별한 지원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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