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KDL) 개인전 32강 C조 경기에서 이재혁이 세개의 라운드 연속 1등 달성에 실패했다. B조 경기에서 배성빈도 달성의 기회를 맞았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배성빈과 이재혁은 3라운드 연속 1등의 기회를 맞았다는 점 외에 공통점이 있다. 1, 2라운드에서 1등을 차지했고, 3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배성빈은 2위를 차지했고, 이재혁은 3위를 기록하며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이재혁은 개인전 시작 전 "30점으로 끝내겠습니다"라는 계획을 밝히고 경기에 임했다. 그의 각오는 실현될 뻔 했다.
이재혁이 1, 2라운드에서 1등을 차지한 순간 6위 이하였던 '노크' 송용준과 '스피어' 유창현, '슈트' 이용현은 비상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8라운드까지 진행되는 개인전에서 3라운드만에 탈락이 결정된다면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탈락한다는 허무함이 강하기 때문이었다.
3라운드에서 경쟁 선수들의 견제 때문이었을까. 이재혁은 8위로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벽과 크게 부딪히는 실수를 저지르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2라운드까지 1등을 차지한 뒤 이재혁은 "각오에 3연속 1위로 끝내겠다고 했는데 어렵더라. 개인적인 목표였다. 새로 룰이 생기니까 은근히 신경 쓰이긴 하더라. 아쉽게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2연속 1위를 차지하고 마지막에 실패했는데, 3라운드 골인 지점에 가까워질수록 더 긴장되더라. 이번만 1위 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졌다. 결승전과는 다른 종류의 긴장감이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