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왕세자는 2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24년 여름부터 e스포츠 월드컵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고 종목이나 구체적인 상금은 내년 초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종목 및 상금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게임들', 'e스포츠 역사상 최고 규모'라고 밝히면서 대회의 규모를 짐작케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성명에서 "e스포츠 월드컵은 게임과 e스포츠의 최고 글로벌 허브가 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정의 다음 단계"라며 "관광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비전 2030'의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인 아랍 뉴스는 e스포츠 월드컵이 사우디아라비아가 게임 및 e스포츠 전략에서 계획한 목표치에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게임 산업의 기여도를 1%까지 올리고 관련 일자리 3만 9천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는 게임산업에 약 55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서 국내 게임사인 NC소프트나 넥슨의 지분을 매입했다. 또 e스포츠 부문에 있어서도 활발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사우디 e스포츠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게이머즈8'이라는 글로벌 대회가 총상금 600억 원 규모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