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페이즈 1와 2를 비교해 보면 각 순위에 위치한 팀들의 점수 격차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페이즈 1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다나와는 당시 191점으로 정상에 올랐고, 이번에는 190점으로 비슷한 점수를 획득했다. 그리고 두 시즌 모두 2위였던 아즈라 펜타그램과 V7 펀핀을 대략 30점 정도의 점수 차이로 따돌렸다.
그러나 최종 점수를 가는 과정이 치열했다. 특히 3일 차까지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디플러스 기아는 치킨을 단 하나도 획득하지 못했지만, 꾸준한 순위 방어로 1, 2위권을 유지했고, V7 역시 꾸준한 경기력에 적절하게 치킨까지 곁들이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디바인tM의 반등 역시 요동치는 상위권 순위표를 더욱 가속화했다. 위클리 스테이지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디바인tM은 그랜드 파이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일 차의 공격력에 비해 순위 점수를 많이 쌓지 못했지만, 2일 차부터 순위 방어에도 강점을 보이면서 1위로 올라서기도 하는 등 순위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펼친 만큼 우승을 차지한 다나와 역시 혀를 내둘렀다. '로키' 박정영은 "PWS 페이즈 1때와는 다르게 그래도 3일 차까지 누가 우승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오늘이 더 짜릿했던 것 같다"는 말로 이번 그랜드 파이널 우승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일각에서는 상향 평준화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에 다나와의 '이노닉스' 나희주는 "오프라인으로 그랜드 파이널을 치렀는데, 계속 상위권에 있던 팀들이 결국 밑으로 내려왔는데 그것이 경험의 차이이고 부담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까지 올라온 것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희주의 말처럼 상향평준화까지는 아직 이른 이야기일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가 인정했듯 이번 페이즈 2에서 기존의 약팀으로 평가받던 팀들이 분명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온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국내 리그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PGC 티켓을 따낸 팀들이 PWS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PGC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