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2023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팀전이 마무리됐다. 팀전 1위는 kt 롤스터가 차지했다.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음에도 결국엔 경기력을 완벽하게 회복하며 1위에 올랐다. 이에 더해 개인전 출전을 위한 수치인 선수 순위 1위도 kt 선수가 차지했다. 주인공은 바로 곽준혁이다. 곽준혁은 새로운 시즌 적용된 패치 버전에 따른 메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이번에도 명불허전의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이번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의 최대 화두는 '메타 적응'이었다. 패치 버전에 따라 수비 난도가 올라갔고, 이로 인해 대부분의 선수가 4-2-2-2 포메이션을 통한 단단한 수비를 우선을 내세웠다. 이후 강력한 중원 자원을 통한 간헐적인 중거리 슛으로 득점 기회를 노려왔다.
이런 변화 속에서 eK리그 챔피언십 내 판도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수비력으로 대변되던 선수인 윤형석이 떠올랐고, 수비력을 앞세워 지난 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던 민태환 또한 더욱 날개를 단 듯 활약했다. 반면, 김시경, 박찬화, 최호석, 박기영 등 기존의 강호들은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곽준혁은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팀전에서 7경기 전 경기 출장한 곽준혁은 19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에서도 2.7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실점은 9로 선수 순위 상위권에 위치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소 높았지만, 특유의 공격력으로 이를 커버했다.
팀전 중반 연이은 무승부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인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순간에도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결국 무패로 팀전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팀전 마지막 날 마침내 선수 순위 1위에 오르며 팀전 대진 지명식에서의 슬롯 변경권을 손에 넣었다. 대진 지명식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만큼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곽준혁은 지난해 준우승 징크스를 딛고 지스타 현장에서 eK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번 시즌 2 역시 지난해 시즌 2와 마찬가지로 지스타에서 결승이 열린다. 곽준혁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지스타에서 열릴 eK리그 결승에서도 '황제'의 지휘를 재확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