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시작된 대학 리그는 총 네 번의 매치데이를 진행하며, 지금까지 세 번의 매치데이를 진행해 팀별로 9~10개의 경기를 진행했다. 오는 11일 마지막 네 번째 매치 데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1위를 차지할 팀이 어디가 될 것인가다. 1위를 차지하는 팀은 리그제 변환 이후 첫 1위라는 영광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국 결선 4강에서 만날 팀을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대진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이 높다.
1위 자리에 가장 유력한 두 팀은 오산대와 국제대다. 두 팀 모두 9승 1패로 단 1패 만을 기록 중인 강팀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4일차 매치 중 오산대와 국제대의 직접 맞대결이 예정됐다는 점이다. 두 팀 모두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타 팀에게 패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운 가운데, 두 팀 중 맞대결의 승자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1위를 향한 양팀의 각오 역시 뜨겁다. 국제대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하준상은 "첫 주부터 우리 팀이 계속 1위를 수성했다. 1위 자리를 놓치기 싫다. 마지막까지 1위를 하고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오산대학교의 미드 라이너를 맡고 있는 송재우 역시 "대학 최고 팀은 우리 오산대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다졌다.
물론 예상 외의 복병의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1위를 향한 질주를 이어가는 두 팀이 자칫 미끄러질 경우, 그 뒤를 바짝 뒤쫓는 팀들인 서울시립대와 전남과학대에게도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특히 전남과학대와 서울시립대는 4일차 첫 경기에서 맞붙는 만큼, 해당 매치의 승자가 기세를 타 선두권 추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선두권을 향한 두 팀의 질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경기 한 경기의 승패에 따라 모든 팀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과연 어떤 팀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그제 레이스를 마쳐 영광의 1위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