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이재혁은 16강과 16강 승자전에서 3라운드 연속 1등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으나 시작은 좋지 못했다.
1단계부터 시작해 빠르면 3단계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이재혁은 최종전인 5단계에서 본선행에 성공하며 7번(블루) 시드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재혁은 본선에서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32강 C조에서 이재혁은 1, 2라운드를 연속으로 승리했으며, 총 1위 3번, 2등 한 번, 3등 두 번을 차지해 8라운드 끝에 52점을 획득하며 16강 직행에 성공했다.
32강에서 아쉽게 세 번 연속 1등에 실패한 이재혁은 16강에서 3라운드만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16강 1경기에 나선 이재혁은 아이스 설산 다운힐과 월드 시안 병마용, 빌리지 붐힐 터널에서 연속으로 승리하며 KDL 최초 3라운드 연속 승리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다음 경기 16강 승자전에서 이재혁은 한 번 더 기록을 달성했다. 5라운드 아이스 익스트림 경기장에서 첫 1등을 차지한 이재혁은 월드 시안 병마용과 빌리지 붐힐 터널까지 모두 승리하며 다시 3연속 1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 번도 하기 어렵다는 기록을 16강과 16강 승자전에서 달성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망의 결승전에서 이재혁은 13라운드 만에 1세트를 종료시켰다. 중반까지 '닐' 리우창헝에게 1위를 내주고 2위 다툼을 펼쳤지만, 8라운드에서부터 대량의 포인트를 쌓으며 총 80점 획득에 성공하며 68점을 획득한 '닐'과 함께 최종전에 올랐다.
2세트는 예상 밖의 풀라운드 접전이 펼쳐졌다. 이재혁은 첫 트랙 포레스트 지그재그에서 패했지만 2, 3트랙에서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4라운드 WKC 상하이 서킷에서 패하며 2대2 동점을 허용하며 맞이한 마지막 5라운드. 이재혁은 3라운드 연속 1등 기록을 달성하며 좋은 기억이 있는 빌리지 붐힐 터널을 택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이재혁은 승리하며 KDL 개인전 우승컵을 차지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