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은 17일 여수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펼쳐진 2023 한중일 e스포츠대회(ECEA) 3일차까지 완료된 결과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e풋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리그오브레전드, 에이펙스 레전드 총 4개의 종목으로 진행됐으며 각 종목 별로 1위 10점, 2위 6점, 3위 5점을 부여했다. 한국은 리그오브레전드 1위, 배그 모바일과 에이펙스 레전드에서 2위, e풋볼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총점 27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19 이후 처음으로 3개국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배그 모바일 종목에서는 한국이 중국에게 밀리며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2위 결정전에서 승리하고 결승에 오른 중국을 상대한 한국은 1세트부터 교전력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어 '사녹'에서 펼쳐진 2세트에선 중국의 별동대에 당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산개한 상대 전력의 위치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며 교전에서 전력을 잃었고, 결국 패하며 2위에 그쳤다.
반면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는 한국이 전승 우승을 완성했다. 1일차 예선에서 중국과 일본을 모두 꺾으며 결선에 진출했던 한국은 3일차 결승에서도 2대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전 라인의 기량이 빛났고, 특히 결승에서 두 세트 연속 니코를 플레이하며 선봉장 역할을 수행한 '칼릭스' 선현빈과 대회 내내 단 2데스로 안정감을 뿜어낸 '바이탈' 하인성이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한편 에이펙스 레전드에서는 전날 전패를 기록한 한국 팀이 반전을 썼지만, 끝내 일본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2위 결정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한국은 전술과 교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선전했고, 결국 50 대 4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에선 일본을 상대로 1세트 19 대 50, 2세트 20 대 50으로 무너져 2위를 기록했다.
대회를 종합한 결과 e풋볼과 에이펙스 레전드 1위를 차지한 일본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한국은 1위 1개, 2위 2개, 3위 1개로 점수에서 27점으로 동점을 기록했으나, 대회 규정에 따라 주최국 추천 종목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한 중국이 종합 2위에 올랐다.
여수(전남)=허탁 기자(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