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e스포츠에서 아나운서는 '더 나은 직장으로 가기 위해 거쳐 가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프로 스포츠 아나운서 사이에서도 e스포츠 아나운서에 대한 인식은 좋지 못했다. 관계자들도 윤수빈 아나운서에 대해 더 나은 곳이 생기면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낸 현재까지 윤수빈 아나운서는 LCK 안방마님으로 활동 중이며 최장수 분석 데스크 진행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인터뷰어와 분석 데스크를 담당했다.
2023시즌 중반 윤수빈 아나운서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여자농구 정보 프로그램인 KBSN 여자농구 매거진 프로그램 '아이러브 바스켓볼(알럽바)' MC를 맡은 것이다.
당시 KBSN 아나운서국 관계자는 기자에게 "사실 외부에서 섭외한다고 했을 때 걱정했는데 방송했을 때 찰지게 잘하더라"라며 "농구 용어는 외국어가 많아서 발음하기 어려운데 무난하게 소화하는 거 보면서 깜짝 놀랐다.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다.
윤수빈 아나운서가 프로 스포츠 정보 프로그램 MC를 맡으면서 2023시즌이 끝난 뒤 LCK를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현재까지도 LCK 안방마님으로 활동 중이다.
그런 윤수빈 아나운서가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e스포츠와 프로 스포츠를 오가면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윤 아나운서는 오는 19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개막하는 FC 온라인 eK리그 진행을 맡게 됐다.
윤수빈 아나운서는 "늘 그랬듯 새로운 시작은 여러 종류의 두근거림을 안겨준다. 이번에도 한번 열심히 부딪혀보겠다"라며 "언제부터인가 제 삶 그 자체가 된 e스포츠, 사랑하는 이곳에 더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맡겨주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