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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리그] '텐백' 금지 후 찾아온 긍정적인 변화

[eK리그] '텐백' 금지 후 찾아온 긍정적인 변화
넥슨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 개막 하루 만에 이른바 '텐백'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한 것.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이 지난 19일 막을 올렸다. 개막일부터 디펜딩 챔피언 kt 롤스터를 비롯해 광동 프릭스, 에이블 등 우승 후보가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지루한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직전 시즌부터 이어져 온 수비 메타가 더욱 심화된 것이다.

'FC온라인'에는 지난해 7월 적용된 '뉴 태틱' 패치 이후 수비 메타가 도래했다. 공격수 개인 전술을 조정해 두 줄 수비 후 빠른 역습 전개가 가능해지면서, 티어를 가리지 않고 '선 수비 후 역습'의 양상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런 메타에 프로 선수들 역시 더욱 적응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현격히 골 수가 줄어든 모습이 나타났다.

실제로 개막일 두 경기에서 치러진 총 6세트서 터진 골은 9골에 불과하다. 평균 1.5골이 터진 것이다. 특히 광동 프릭스의 경우에는 김시경과 박기홍 모두 선취 득점 후 경기 후반부 역습 한 방에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기홍은 "이런 메타에서는 위험 지역에서 공을 주면 안 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렇듯 개막전부터 수비 중심의 경기가 펼쳐지자, 넥슨은 빠르게 대응했다. 개막 2일 차부터 수비 전술을 전면 금지한 것이다. 2일 차 매치 4까지는 기존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고, 모든 팀이 한 경기씩을 소화한 매치 5 에이블과 수원삼성블루윙즈의 경기부터는 새로운 규칙을 적용했다.

넥슨은 개인 전술에서 '항상 수비 지원' 설정을 금지했고, 수비 스타일에서 '후퇴'를 금지했다. 또, 수비 전술에서 '스트라이커 자기 진영 복귀'까지 금지하며 이른바 '텐백' 수비를 견제하기 위한 규칙을 도입했다.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기존 규칙으로 진행되던 때와 비교해 확실히 골 수가 늘어난 것이다. 기존 규칙하에 치러진 총 12세트에서는 23골이 터지며 경기 당 평균 약 1.9골이 나왔지만, 새로운 규칙 적용 후에는 총 9세트 동안 무려 26골이 나오면서 경기 당 평균 약 2.8골의 수치를 나타냈다.

이렇다 보니 향후 일정에서도 더 많은 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호석, 김시경, 박지민 등 기존 공격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던 선수들의 경기력에 변화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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