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4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피파온라인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에서 대전을 상대한다. 두 팀은 나란히 이번 시즌 승격에 성공하며 최상위 리그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현재 대전이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사이, 광주는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기 때문이다.
광주는 현재 매치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젠지e스포츠와 승점 4점을 나눠 가진 후 이후 울산 HD FC, 에이블, 광동 프릭스을 상대했다. 그리고 이들을 맞아 각각 승점 6점, 승점 9점, 승점 7점을 따냈다. 특히 에이블을 맞아 승점 9점을 쓸어 담은 경기는 이번 시즌 유일한 승점 싹쓸이 경기다.
이런 좋은 흐름의 이유로는 역시 막강한 공격력을 꼽을 수 있다. eK리그는 직전 시즌부터 수비 중심 메타가 떠올랐다. 이번 시즌 들어 새로운 규칙 적용으로 이른바 '텐백' 전술은 금지됐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많은 선수들이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경기 운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광주는 적극적인 공격 시도를 통해 대량 득점을 터트리며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 있다.
현재까지 광주가 터트린 득점은 23골이다. 2위 kt 롤스터 역시 23골을 터트리고 있지만, kt는 지금까지 총 5경기에서 15세트를 치렀고, 광주는 4경기 12세트를 소화한 상태다. 광주는 경기당 평균 2골에 육박하는 수치로 가장 높은 지표를 보이고 있는 것.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한 김태현(1무 2패, 1득 3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세영은 세 경기에 출전해 모두 승리했고, 경기당 평균 득점이 무려 3이다. 이렇다 보니 개인전 진출을 결정할 선수 순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경기에 나서 모두 이긴 최승혁은 경기당 2.5득점을 터트리고 있고, 팀 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경기에 나선 황세종(3승 1무) 역시 2.13으로 평균 득점이 2를 넘는다.
대전이 직전 경기에서 에이블을 맞아 시즌 첫 매치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등에는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광주가 지난 2주 차 네 경기에서 보여준 화력을 뿜어낸다면 매치 4연승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핵심은 대전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윤창근(3승 1무, 7득 3실)을 누가 맡을지다. 엔트리 싸움을 통해 윤창근에 대한 견제가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