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 개인전 4강과 결승이 이번 주말 열린다. 치열한 승부 끝에 광동 프릭스 최호석, kt 롤스터 김정민, 광주FC 황세종, 울산HD FC 이현민이 생존했다. 이런 가운데 관심을 끄는 대목은 과연 굴리트를 품은 선수에게서 우승자가 나올지에 대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총 네 번의 시즌 중 세 번의 시즌에서 굴리트를 가진 팀 혹은 선수가 챔피언으로 등극했던 바 있다.

먼저 초대 대회인 2022년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에서는 광동 프릭스가 우승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개인전 없이 풀 리그 팀전으로만 진행됐는데, 광동은 드래프트를 통해 좋은 성능으로 정평이 난 대한민국 팀 컬러에 6강화 첼시 엠버서더 루드 굴리트를 추가하는 스쿼드를 꾸렸다. 이 스쿼드는 좋은 성능을 발휘했고, 광동은 eK리그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22년 시즌 2에서는 곽준혁이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팀전 당시 6강화 EBS 굴리트를 사용했던 곽준혁은 개인전 들어서는 이 스쿼드에 8강화 LH 굴리트까지 더하며 상황에 맞게 유연한 사용을 보여줬다. 결국 굴리트를 앞세운 AC밀란 팀 컬러로 곽준혁은 eK리그 챔피언십 정상에 서며 '황제'라는 별명을 스스로 증명했다.

2023년 시즌 1에서는 민태환이 굴리트 없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어진 2023년 시즌 2에서는 kt의 박찬화가 다시 한 번 굴리트와 함께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개인전 드래프트에서 3강화 아이콘 굴리트를 뽑은 박찬화는 승승장구했고, 결승에서 팀 동료 곽준혁을 3 대 0으로 격파하고 우승했다.

'FC온라인' 내에서 굴리트의 성능은 정평이 나 있다. '굴리트 온라인'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그런 만큼 eK리그 내에서도 굴리트는 좋은 성능을 자랑하며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결과 굴리트를 사용하는 최호석, 김정민, 황세종 등 무려 세 명이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 세 명 모두 굴리트를 적극 활용하며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너먼트 경기(세트) 기준 첼시 팀 컬러의 최호석은 5경기 14골 중 6개의 공격 포인트(5골 1도움)를 굴리트로 기록했다. 네덜란드 팀 컬러의 김정민과 AC밀란 팀 컬러의 황세종은 각각 5경기 10골 중 7개의 공격 포인트(4골 3도움), 5경기 19골 중 10개의 공격 포인트(6골 4도움)를 기록하며 절반 이상의 득점을 굴리트로 만들었다.

뛰어난 성능에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까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굴리트와 함께하는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굴리트가 이번 시즌 역시 챔피언 보증 수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