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덕산은 16점을 얻은 채로 파이널을 시작한다. PMPS는 파이널 전 세 번의 페이즈 동안 성적에 따라 파이널 포인트를 부여했다. 1위에겐 7점, 2위에겐 4점, 3위에겐 3점, 4위에겐 2점, 5위에겐 1점이 주어지는데, 덕산은 페이즈 1, 페이즈 3서 1위에 올랐고, 페이즈 2에서는 4위에 오르며 총 16점을 확보했다. 파이널에서 한 라운드 최종 순위 1위를 했을 때 줘지는 포인트가 10점인 것을 감안하면 덕산이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는 상황이다.
두 번의 페이즈에서 정상에 오른 만큼 이번 덕산은 이번 PMPS 시즌 1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페이즈 3에서는 2일 차 매치 2에 이미 120점을 돌파하면서 막강한 모습을 뽐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 간 합이 점점 맞아가고 있고, 특히 국가대표 출신 '씨재' 최영재가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는 만큼 파이널 강력한 우승 후보다.
16점의 덕산을 뒤로 8점을 기록한 미래엔세종과 농심 레드포스, 젠지e스포츠가 잇고 있다. 미래엔세종과 농심은 덕산을 제외하고 세 번의 페이즈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다. 미래엔세종은 페이즈 1 2위, 페이즈 1 2위, 페이즈 2 5위, 페이즈 3 3위에 올랐고, 농심은 페이즈 1 6위, 페이즈 2 2위, 페이즈 3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엔세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창단했다. 지난해 덕산에서 맹활약을 펼친 '혹시' 김성환은 미래엔세종으로 팀을 옮긴 올해에도 뛰어난 교전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 결과 미래엔세종은 세 번의 페이즈에서 단 한 번도 5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고 꾸준히 파이널 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다.
페이즈 1에서 6위를 기록하며 주춤했던 농심은 페이즈 2, 3에서 연달아 2위를 차지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기존 '티지' 김동현, '스포르타' 김성현에 더해 덕산에서 뛴 '비니' 권순빈을 영입하며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꾸린 농심은 전투에서 강점을 보였다. 최근 두 번의 페이즈에서 연속으로 2위를 기록하며 발동이 걸린 만큼 파이널에서의 경기력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창단한 젠지 역시 8점을 기록 중이다. 아시안게임 전력분석원이었던 '미사일' 김준수를 중심으로 디플러스 기아 출신의 '세이든' 전민재, 덕산 출신의 '주니' 김경준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페이즈 2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PMPS 시즌 3 당시 MVP를 차지했던 김경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밖에도 PMPS 시즌 0 정상에 오르며 펍지 모바일 글로벌 오픈(PMGO)에 출전했던 디플러스 기아, 파이널 포인트 6점을 가지고 있는 앵그리 역시 주목할 만한 팀들이다. 이번 PMPS 시즌 1 챔피언에게는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펍지 모바일 월드컵 시드권이 주어진다. 과연 어떤 팀이 월드컵 출전권을 따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