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2 3주 차에서 젠지가 시즌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고 밝혔다.
◆젠지, 시즌 PO 진출 확정…순위 결정만 남았다
젠지가 스테이지 2 정규 리그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젠지는 지난달 30일(일)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3주 2일 차 2경기에서 블리드 이스포츠(BLD)를 만나 2대1로 승리하면서 최소 6위 자리를 확보,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어센트'에서 펼쳐진 1세트에 수비 진영으로 시작한 젠지는 피스톨 라운드 승리를 바탕으로 유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블리드 이스포츠의 거센 공격에 휘둘렸던 젠지는 전반전을 6대6으로 마친 뒤 공격 진영으로 전환된 후반전에서 1개의 라운드도 허용하지 않으며 7개 라운드를 연속 승리, 13대6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젠지는 2세트 '선셋'에서는 블리드 이스포츠의 준비된 전략에 당하며 1대1 동점을 허용했지만 3세트 '아이스박스'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젠지는 3번의 스파이크 폭파를 바탕으로 경기를 리드하며 전반전을 8대4로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4개의 라운드를 따내며 매치 포인트를 달성한 젠지는 블리드 이스포츠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13대11, 최종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5승 고지를 밟은 젠지는 시즌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블리드 e스포츠를 꺾은 젠지는 5승3패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최소 6위 자리를 확보했다. 젠지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다른 팀 결과에 따라 순위를 2위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연패 탈출한 DRX, 2위 수성…T1은 PO 좌절
DRX도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1승을 추가, 정규 리그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1일 탈론 e스포츠(TLN)와 대결을 펼친 DRX는 1세트 '어센트'에서 패배했지만 2, 3세트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헤이븐'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 '버즈' 유병철과 '마코' 김명관을 앞세워 팽팽한 승부에 균열을 냈다. 후반전을 7대5로 시작한 DRX는 5개 라운드를 탈론 이스포츠에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후반 7라운드부터 5개 라운드를 연속으로 따내며 승리, 세트 스코어를 1대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아이스박스'는 DRX의 독무대였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DRX는 A 진영과 B 진영을 번갈아 가며 스파이크를 설치했고 상대의 움직임에 맞춰 유연하게 전술을 변경했다. 그 결과 전반전에서 상대에 한 개의 라운드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12대0으로 마쳤다. 후반 초반 5개 라운드를 연이어 내준 DRX는 후반 6라운드에서 침착하게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7승2패를 기록한 DRX는 페이퍼 렉스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켜냈다.
T1은 지난달 30일 글로벌 e스포츠(GE)를 2대1로 꺾으며 스테이지 2 첫 승을 거뒀다. 2연패 후 값진 1승을 거둔 T1은 3승6패를 기록하며 10위에서 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2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은 7월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