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18일 충청남도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전국 결선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7년 처음 출범한 KeG에서 전북은 단 한 번도 종합 우승을 달성한 적이 없다. 처음으로 KeG 종합 우승에 성공한 전북은 2024년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최강 지역이 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FC 온라인'에서 모두 결승에 오른 전북은 'FC 온라인' 결승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63점을 달성했다. 163점의 전북은 'FC 온라인' 우승과 3위, '리그 오브 레전드'서 8강에 오르며 150점을 기록한 경남을 따돌리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다. 전북은 8강에서 종합 우승 경쟁팀이었던 경남을 직접 떨어트리는 등 좋은 기세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 상대는 농심 레드포스 3군으로 구성된 인천이었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아 전북은 첫 번째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어진 2세트부터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다소 불리했던 경기를 교전으로 역전하며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마지막 3세트서도 초반 밀리던 분위기를 뒤집는 교전 집중력을 발휘, 2세트에 이어 다시 한번 역전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 정상에 섰다.
전북 대표 문신권이 준우승을 기록한 'FC 온라인'에서는 경남이 선전했다. 제휘담과 임태산이 모두 4강에 오른 것. 임태산은 3·4위전에서 울산 대표 김태신을 3 대 1로 꺾고 최종 3위를 기록했다.
결승에 오른 제휘담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뵀다. 지난해 클럽 디비전과 eK리그 챔피언십 승강전을 경험한 바 있는 제휘담은 여유 있는 경기 운영과 함께 임태산을 제압한 문신권을 압도했다. 결국 세트 스코어 3 대 0의 압승을 거두면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KeG 전략 종목으로 선정된 '스트리트 파이터 6'의 우승자는 연제길이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스트리트 파이터 5' 종목 태극마크를 달았던 바 있는 연제길은 '스트리트 파이터 6'에서도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며 정상에 등극했다.
한편, 올해 16회를 맞은 KeG는 이틀간 약 4,500명의 방문객이 찾으며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폐회사를 위해 나선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처장은 "앞으로도 협회는 대통령배 대회가 아마추어 선수 양성 기반으로 역할을 다하고, 우리나라가 e스포츠 종주국으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