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가 21일,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 2 1주 차에서 101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대회 시작 전 다나와는 45점의 PGC 포인트를 기록 중이었다. PGC 포인트 3위 안에 진입해야 PGC에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다나와는 3위 젠지e스포츠(110점)에 65점 뒤진 7위로 페이즈 2를 맞았다. 하지만 다나와는 첫 주 2위를 기록, 20점을 추가하면서 PGC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로키' 박정영, '이노닉스' 나희주, '서울' 조기열, '살루트' 우제현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구성했던 다나와는 두 번의 PWS서 모두 우승했으며, 연말에는 PGC 챔피언에도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대한민국 팀이 PGC서 우승한 것은 2019년 젠지 이후 4년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2024 시즌을 앞두고 조기열과 우제현이 빠지며 멤버 변화를 겪었다. 경험이 많은 '히카리' 김동환과 '태민' 강태민에 더해 유망주 '디엘' 김진현을 영입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PWS 페이즈 1 세 번의 위클리 시리즈에서는 모두 최종 4위 안에 진입했지만, 그랜드 파이널에서 15팀 중 11위에 그쳤다. 결국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진출에도 실패했다.
흔들리던 다나와는 지난 7월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배틀그라운드 한국 대표 선발전부터 살아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3위 안에 들며 본선에 나간 다나와는 파이널 스테이지서 6위를 기록,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이번 PWS 페이즈 2 1주 차에서 광동과 함께 유이하게 100점을 넘기는 꾸준한 모습으로 좋은 흐름을 잇는 데 성공했다.
이번 PWS 시작 전 팀을 떠난 김동환의 빈자리를 채운 신입생 '해머' 이영현 역시 팀에 잘 녹아든 듯 보였다. 메인 오더를 맡은 이영현은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메인 오더를 맡게 돼 처음으로 준비하는 랜드마크였던 만큼, 그런 부분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했다"며 "서로 주도적인 소통이 되는 4명이기에, 소통에 가장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고 연습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다나와는 지난 PWS 페이즈 1과 비교해 기복 없는 모습을 보였다. 페이즈 1 당시 세 번의 위클리 시리즈에서 각각 2번의 치킨을 뜯었던 다나와는 이번 페이즈 2 1주 차에도 2개의 치킨을 가져갔다. 하지만 페이즈 1 당시에는 7위, 6.6위, 8.5위의 평균 순위를 기록했다. 아직 1주밖에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그때보다 높은 6위의 평균 순위를 달성하며 안정감이 생겼음을 보였다.
이영현은 "1주 차만 놓고 본다면, 광동과 격차가 있기는 했지만, 한두 경기 정도 조금 더 잘 풀었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던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PGC 포인트가 한 주 한 주 소중한 상황인 만큼, 안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