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와 광동은 태국 방콕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6 그룹 스테이지 B+C조 경기에서 각각 61점과 36점을 기록했다. 그룹 스테이지 12경기를 모두 마무리한 젠지는 50점에서 60점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파이널 진출 커트 라인에 근접한 점수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첫 6경기를 소화한 광동은 36점으로 그룹 스테이지를 시작했다.
젠지는 44점으로 앞선 A+B조 경기를 마쳤다. 6번의 경기 동안 15점에서 20점 정도만 추가하면 파이널 진출을 유력하게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매치 1부터 1킬 추가에 그치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매치 2에서는 교전에 참여하기보다는 순위 점수에 집중했으나 이번에도 2점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젠지는 매치 3에서 5까지 3점을 더하면서 50점에 머물렀다. 마지막 여섯 번째 경기에서 반드시 1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한 것. 경기 초반 젠지는 포 앵그리 맨과 교전에서 한 명을 먼저 잃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투 집중력을 발휘해 역으로 상대를 정리하며 값진 4킬을 얻었다. 이후 혼자 남은 '렉스' 김해찬이 침착하게 순위 점수를 획득하며, 젠지는 61점으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했다.
지난 PGS 5 당시 파이널 9위로 한국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광동은 이날 경기로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PGS 5에서 단 하나의 치킨을 얻지 못했던 광동은 첫 경기부터 치킨 기회를 잡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케르베로스e스포츠와 마지막 전투에서 한 명을 먼저 잡고 시작했음에도, '히마스' 라프엉티엔닷을 넘지 못하고 무너지며 이번에도 치킨 획득에 실패했다.
첫 경기부터 15점을 가져간 광동은 매치 2에서 5킬에 순위 점수까지 얻으며 종합 점수 20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매치 3과 4에서 연이어 부진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상황에서 광동은 매치 5서 6킬을 기록하면서 35점을 달성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 1점을 더 따내며 36점으로 자신들의 그룹 스테이지 첫 일정을 마쳤다.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이날과 비슷한 점수를 얻는다면 파이널 진출이 가능하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