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PMGC는 리그와 파이널로 진행된다. 리그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리그는 10월 31일부터 11월 24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그룹 스테이지, 서바이벌 스테이지, 라스트 찬스의 순서로 진행되고, 파이널은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다.
리그의 그룹 스테이지가 17일을 끝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48팀의 운명 역시 결정됐다. 각 조 상위 3팀, 총 9팀은 파이널 직행 티켓을 따냈다. 그리고 각 조 4위부터 11위까지 총 24팀은 서바이벌 스테이지로 향했고, 각 조 하위 5팀, 총 15팀은 짐을 쌌다. 그중 한국의 DRX는 일찌감치 런던행 티켓을 확보했고, 미래엔세종과 디플러스 기아는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DRX는 그룹 스테이지 중 가장 먼저 열렸던 옐로우 조(Group Yellow)에서 2위를 차지하며 파이널 티켓을 획득했다. DRX는 올해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서 2번 우승한 데 이어, 지난여름 열린 펍지 모바일 e스포츠 월드컵(PMWC)서도 4위를 기록하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증명한 바 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옐로우 조 첫날 경기에 나선 DRX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첫 6경기에서 16킬에 그치며 10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둘째 날 무려 57점을 획득하면서 단순에 5위로 올라섰고, 3, 4일 차 이틀에 걸쳐 3번의 치킨을 뜯으며 2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쳤다. 일찌감치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은 만큼, 전략과 체력적인 측면 모두에서 이득을 봤다.
미래엔세종과 디플러스 기아는 비록 파이널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긍정적인 모습을 남겼다. 먼저 미래엔세종의 경우 DRX와 함께 옐로우 조에서 2, 3일 차 동안 1위를 유지하면서 파이널 행에 다가갔다. 마지막 날 추격을 허용하며 5위를 기록했지만, 3일 차까지의 모습을 놓고 보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서바이벌 스테이지서는 마지막 4일 차에 다소 막혔던 운영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
마지막 그린 조(Group Green) 디플러스 기아 역시 미래엔세종과 마찬가지로 뒷심이 부족했다. 첫날을 1위로 마치고 3일 차까지 3위 안에 이름을 올렸으나, 마지막 날 4위로 밀려났다. 4일 차에 흔들렸다는 점은 분명 불안 요소다. 그러나 파워랭킹 10위 내의 팀이 4팀이나 포함된 이른바 '죽음의 조'에서 상위권 싸움을 지속적으로 펼쳤기에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의 생존이 기대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