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e스포츠 대학리그 전국 결선은 23일, 24일 양일간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진행됐으며, 전국 본선과 결선진출전을 통과한 10개 대학 대표 선수단 6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종목은 6강으로 진행됐다. 부산대학교가 6강부터 홍익대학교, 수성대학교를 꺾으며 결승전에 진출했고, 신구대학교는 오산대학교와 국제대학교를 차례대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신구대학교는 결승전 1세트에서 정글 박준상의 신짜오가 활약하며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부산대학교가 초반부터 탑 라인에서 압도적 차이를 보이며 결승전 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나 마지막 3세트에서 신구대학교의 정글, 미드 듀오의 합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LoL 우승은 신구대학교, 준우승 부산대학교, 3위는 국제대학교가 차지했다.
LoL 종목 MVP에 선정된 박준상은 "처음에는 우승이라는 큰 목표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놀랍다. 많은 연습량이 결과로 이어져 뿌듯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FC 온라인 종목에서는 경동대학교와 단국대학교가 결승 무대에서 맞붙었다. 4강전에서 각각의 상대를 꺾고 결승에 오른 두 학교는 상대 전적 2승 2무 2패로 팽팽한 경쟁을 이어왔다. 결승전 1세트는 치열한 공방 끝에 무승부로 끝났으나, 2세트에서 단국대학교 정인호가 4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정창윤이 세 골을 기록하며 단국대학교가 최종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FC 온라인 우승은 단국대학교, 준우승은 경동대학교, 3위는 신구대학교가 각각 차지했다.
FC 온라인 MVP로 선정된 정창윤은 "처음에는 저와 김유찬 모두 FC 온라인을 오랫동안 하지 않아 경기 감각을 찾는 과정이 필요했다. 본선 초반에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강팀인 대경대학교를 이기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라며, "우승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결선을 치를 기회가 있을지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어렵게 우승을 거둬 기분이 매우 좋다"라고 전했다.
전국 결선 폐회식에서는 종목별 순위 및 MVP 시상이 진행됐다. LoL 종목 1위에는 상금 200만 원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위에 100만 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3위에 80만 원과 한국e스포츠협회장상이 주어졌다. FC 온라인 종목 우승팀에도 마찬가지로 상금 200만 원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위에 100만 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3위에 50만 원과 한국e스포츠협회장상이 수여됐다. 두 종목 MVP 수상자에게는 30만 원의 상금과 시디즈 의자가 추가로 주어졌다.
이번 전국 결선을 끝으로 2024 e스포츠 대학리그가 올해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올해 대학리그는 'PLAY, EXPERIENCEM TOGETHER'를 모토로, 총 37개 대학 22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2024 e스포츠 대학리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우리금융그룹이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했고, 조마, 시디즈, SK텔레콤에서 후원했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